사진으로 보는 프라하 여행 1탄
처음 가본 유럽의 느낌은
골목골목의 색체가 아름다웠으며
아. 노년들의 늙어가는 모습도 예뻐 보였고,
오랫동안 지닌 역사를 고이 간직하고 있었다.
이런 멋진 풍경을 보며 체코의 맥주를 마시고
크루스타(KRUSTA)를 입에 묻혀 가면서 먹어도 마냥 행복했다.
상반기 업무를 끝나고
여름 휴가의 느낌과 보고서가 밀려들 무렵
봄 소풍을 받은 듯 떠난 프라하
여행을 와서 함께 보고 싶고,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면
분명 그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
이렇게 너가 그리웠던 적은 처음이었어.
지금에 사진과 이야기는
너에게 쓰는 편지야,
블타바 강 우안의 구시가지와 좌안 언덕 위에 우뚝 세워진 프라하 성을 연결해 주는 카를교
체코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이자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 중 하나
시차 적응 핑계로 잠을 자지 못하고
아침 일찍 카를교로 걸어 나왔다.
늘. 관광객으로 북적북적한 이 곳이
조금 한적하다.
마치 내 것이 된듯한 기분
메트로 A, B선 Můstek 역, 또는 메트로 A선 Staroměstska 역에서 하차
프라하 구시가 광장에 있는 구시청사
아침이 밝아 오자
붉게 타오르는 모습
매시 정각이 되면 칼렌다륨 오른쪽의 해골 모형이 움직이면서 12 사도들이 2개의 창을 통해 천천히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이어서 시계 위쪽의 황금색 닭이 나와 울면서 시간을 나타내는 벨이 울린다.
아침의 프라하 구시가 광장을 걸으며
밖에 보이는 풍경, 골목의 느낌은 페루 쿠스코와 비슷하지만
도쿄에서 느끼던 차가움,
인도에서 느끼던 습함.
태국에서 느끼던 흥겨움.
내가 느꼈던 도시와는 전혀 다르다.
아.
여긴 유럽이지.
프라하 구시가 광장에서 바라본 프라하 성
뜨거운 모닝커피 한잔을 들고
너랑 산책하고 싶었어
유럽의 기차역은 어떨까? 하고 아침에 나와 본
숙소 근처에 있었던 마사리코보 나드리지 기차역
프라하에서 근교로 갈 수 있는 기차들이 있다고 하더군
그래도 아침에 북적거리는 역사의 모습은
우리나라와도 비슷했어.
낯선 체코어 지만
플랫폼에 서있으면
'여행'이라는 녀석이 주는 아드레날린이 분비된다.
북적이는 프라하 기차역이
조금은 달라 보였던 건
우리나라는 무표정으로 출근기 바쁘지만
프라하에서의 아침은
사랑하는 사람과 입맞춤에 여유가 있었어
이런 건
우리에게도 좀 필요한 것 같아.
반성.
프라하 소지구의 브르드봅스카 정원은 18세기 이탈리안 스타일의 테라스와 바로크 정원으로 꾸며져 있다.
이 곳은 웨딩 촬영 영에 매우 특화된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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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로운 정원을 걸어보기도 했어.
프라하의 붉은 지붕과 달리
푸릇푸릇한 곳이었어.
내가 보내준 나의 모습도
여기서 찍은 거야!
나는 말없이 걸었어.
사진기 하나 들고
더 울 땐 아메리카노 한 잔 마시며
그냥 걸었어
"같이 여행갈래?"
이 말이 엄청 설레이던 때가 있었는데
난 너에게
그 말을 전할려고해
우리
다시
프라하 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