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05

드디어 태어났다. 안녕,

by 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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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너는 준비가 덜 되었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했어.


스스로 충분히 준비가 되면 신호를 보낼 거라고, 그럼 우리는 그렇게 자연스럽게 만나면 제일 좋았을텐데.

예정일이 지나고 너는 이미 다 커서 움직일 자리가 없었고, 시간이 오래되면 너도 나도 힘들어 질 거라는 사람들의 말을 들을 수 밖에 없었지.


그 오랜시간 진통을 오롯이 너랑 나 둘이서만 견뎌야하는게 아팠고, 정말이지 슬펐어.


그리고 드디어 네가 세상에 나와 첫 울음을 터트렸을 때,

나는 나는 고통이 끝났다는 마음보다는 이 세상에 너를 내 멋대로 꺼내 놓은 것 같아 미안하고 또 미안하더라.


건강한 너에게 감사하고,

그 모든 순간을 지켜준 너의 아빠에게 고마워.


너의 세상이 조금 더 밝고 맑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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