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뛰, 드라이빙
언젠가부터 보행기를 탄 네가 뛰어오는 것 처럼 느껴지기 시작했어.
정말 뛰는 건 아닐텐데 말이야.
오늘은 보행기를 죽죽 밀고 와서 엄마 부엌을 헤집어놨지.
말려놓은 행주는 다 떨어지고, 키친타올을 다 풀어 거실까지 끌고가고,
그렇게 한참을 놀다가 네 이름을 불렀더니
몸을 뒤로 돌려 고개를 젖혀 나를 쳐다봤어.
"왜요 엄마, 뭐 필요한거 있어요?" 하듯이 말이야.
응. 딴 건 아니고, 이거 니가 좀 치우면 안되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