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니 첫 생일, 그리고 우리.
안녕 도담아,
엄마야.
벌써 우리 도담이가 태어난 지 일년이나 됐구나.
참, 기특하다. 너도 그리고 엄마아빠도,
엄마는 네가 태어나기 전에 정말, 정말로 걱정이 많았어.
너를 잘 키울 수 있을까? 너를 올바르게 키울 수 있을까?
사실 그 걱정은 지금도 여전해.
요즘은 네가 하고 싶은 것, 하기 싫은 것, 좋은 것, 싫은 것 그런 표현이 분명해 지고 있어서 그런 생각이 더 들어.
세상은 안전하지 않고, 아기에서 어린이로, 어린이에서 소년으로, 그리고 또 어른으로 성장해 나가면서 네가 상처받지 않고 아프지 않고 자랐으면 좋겠는데 엄마가 그런 세상을 만들어 줄 수 있을까?
그런데, 너를 일년 동안 키우면서 생각이 조금씩 바뀌었어.
엄마도 그리고 아빠도 우린 모두 완벽한 사람이 아니고, 너 역시도 우리가 아무리 잘 키운다고 하더라도 완벽한 사람이 될 수 없고 그 어떤 누구도 완벽하게 행복하고 완전한 사람은 없더라구.
그래, 그래서 그냥, 나는 네가 하는 그 많을 선택들을 지지하고 응원하기로 했어.
겨우 일 년을 키우고 이런 얘기를 한다는 게 웃기지만, 나는 네가 그리고 우리가 완벽하게 행복하지 못하더라도 그저 행복한 방향으로 흘러가도록 방향을 잡고 살아갔으면 해.
너의 일 년을 정말 축하하고, 그리고 너의 두 살도 기대할게.
행복하자.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