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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yden Jun 22. 2019

요즘 즐겨찾기 해 놓는 도쿄 여행지

도쿄 사는데 아직 못 가봐서 만드는 핫플 리스트


도쿄 사는 디자이너가 가 보고 싶어서 만드는 여행 리스트

일본에 온 지 벌써 9년 차가 되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다. 그 시간 동안 일본이나 도쿄의 유명 관광지는 어느 정도 가본 것 같다. (물론 일본이 너무 넓어서 아직도 가고 싶은 곳이 많다)


혼자서 일본 생활을 할 때는 지인들이 놀러 오면 유명 관광지를 돌아다니는 정도였는데 작년부터는 유명 관광지가 아니라 일본인들이 찾아다니는 공간, 카페, 전시회, 음식점 등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결혼 후 아내와 함께 일본에 지내면서 색다른 곳에 가보고 싶다는 부분과 얼마 전부터 도쿄로 인사이트 트립을 오시는 분들의 글을 읽으면서 이렇게 색다르게 여행을 할 수 있구나 하고 생각했다.


정작 가려고 하면 갈 수 있는 거리에 있는데도 정보가 부족한지, 의지가 없는지 가보지는 못하고 부러워하며 언젠가는 가야 지 하고 조금씩 북마크만 해두었었다. 그래서 도쿄에 살고 있지만 아직 못 가봤으니 내가 가보고 싶어서 만드는 여행 리스트를 글로서 공유하고자 한다. (이렇게 하면 나도 조만간 하나씩 방문하지 않을까)


분야는 가리지 않고 관심이 가는 곳을 북마크 하였었는데, 디자이너 관점에서 재미있고 색다르다 싶은 곳을 위주로 정리해 볼 예정이다. 서점에서 파는 책은 유명 관광지를 메인으로 소개하고 있어서 그 책에 그 내용이어서 아쉬웠는데 이렇게 정리하는 자료가 나만의 도쿄 핫플을 정리하는 리스트로서 그리고 이 글을 보는 누군가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분키츠(Bunkitsu) - 입장료를 받는 서점

출처  : pen-online

일본 도쿄 롯폰기에 입장료 1,500엔을 받고 서점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분키츠(文喫)가 작년 말에 오픈하였다. 출판 강국 일본이지만 최근 출판 업계의 불황과 오프라인 서점의 감소로 다양한 시도가 필요한 이 시점에 새롭게 개점한 분키츠는 오히려 입장료를 받는다.

컨셉 - 책과 만나기 위한 서점

약 3만 권의 서적을 판매하고 있으며 입구에 진열된 90여 종의 잡지는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라인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분키츠 서점은 서점과 카페, 그리고 코워킹스페이스까지 결합한 신개념(이라고 하기에는 요즘에는 많이 보이는 듯) 서점이다. 일본에서도 상당히 이슈였는지 우연찮게 저녁 뉴스에서 소개하는 영상을 봤었는데 유튜브를 찾아보니 내가 봤던 뉴스가 그대로 업로드되어 있어서 해당 내용을 참고하자면 일반적인 서점과 다른 포인트가 2개 있다고 한다.


1번째는 일반적인 서점은 이달의 추천 책, 최근 주목받는 책 등 서점 내에서 선전을 하지만 분키츠에서는 책을 선전하는 방식을 과감하게 없앴다. 책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고 스스로의 직감으로 책과의 만남을 유도하고자 하는 부분에 상당히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2번째는 서점에서 판매하는 3만 권의 책이 전부 다른 책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1권이라도 같은 책이 없다. 방문할 때마다 다른 라인업을 만날 수 있도록 방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는 점이 색다르다고 한다.

출처  : pen-online

입장료가 있는 만큼 편한 자리에서 책을 볼 수 있는 공간과 커피, 녹차 등 음료를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는 점이 색달랐다. 소비자가 입장료를 지불함으로써 의식적으로 책을 찾아보고, 자유롭게 책과의 만남을 유도함으로써 책의 좋은 점을 알게 하고 싶다고 한다. 도쿄하면 츠타야 서점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입장료를 지불하는 분키츠 서점이 어떠한 공간 비즈니스를 해나갈지 그리고 책과 사람의 만남을 유도해나갈지 궁금하다. 시간이 된다면 꼭 경험해보고 싶다.

공식 사이트 : 분키츠(Bunkitsu)



Moxy Hotels Tokyo - 밀레니얼 감성의 새로운 호텔

출처 : Moxy Hotels®

Moxy Hotel은 스웨덴 가구 브랜드 이케아와 협업을 통해 이태리 밀란에서 2014년 론칭된 밀레니얼 감성의 부티크 호텔 브랜드이다. 일본에서는 지금 도쿄와 오사카 두 곳에서만 오픈 중이다. 로고 및 인테리어 등이 힙한 이미지를 주는데, 감각적이고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대로 꾸준한 인기가 있다고 한다.

출처 : Moxy Hotels®

Moxy는 저가에만 포커스를 맞춘 버짓 호텔과는 다르게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편안한 잠자리 제공, 투숙객들이 섞여 마시고 놀거나 비즈니스 미팅까지 가능한 캐주얼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Moxy가 추구하는 대부분의 가치들은 로비에 반영되어 있다고 한다. 이곳에서 먹고, 마시고, 놀고, 일하고 그리고 휴식을 취한다. 이러한 활동들이 가능하게 의도적으로 공간 디자인이 되어있다고 하는데 로비만 봤을 때는 기성호텔에서 느꼈던 딱딱한 분위기는 찾을 수 없고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분위기여서 최근의 트렌드를 잘 반영한 공간 디자인이라고 생각했다.

출처 : Moxy Hotels®

객실은 단순하게 잠만 자는 공간으로 한정한 것도 포인트라고 한다. 객실 내부의 경험을 줄였다고 보기는 힘들겠지만, 그 외 호텔에 투숙하며 필요한 부대 서비스는 로비에 있는 라운지, 바, 라이브러리 같은 공간에서 해결 가능하도록 포커스를 맞췄다고 한다.

출처 : Moxy Hotels®

최근 한국에서도 호캉스(호텔 + 바캉스)가 떠오르고 있듯이 더 이상 호텔도 멀게만 느낄 것이 아니라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는 이러한 컨셉 호텔로 떠나, 집안일에서 해방되고 관광객처럼 힙한 하루를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공식 사이트 : Moxy Tokyo



Tokyo Renovation Museum

출처 : TOKYO リノベーション ミュージアム

파나소식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라이프스타일의 리노베이션을 보여주는 뮤지엄이다. 입장료도 무료이고 자유롭게 견학이 가능하니 일본의 인테리어 및 공간 디자인에 관심이 있다면 자유롭게 견학이 가능하다.

컨셉 -  리노베이션을 보고, 배우고, 느끼고, 영감을 받다.
출처 : TOKYO リノベーション ミュージアム

이 뮤지엄은 총 5개의 섹션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각 공간마다 컨셉이 있어서 동선에 따라 이곳에서 설명하고자 하는 포인트를 보이고자 하였다.

1/5 각각의 상상을 자유롭게 리노베이션록.

2/5 자신에 맞는 라이프 스타일을 이미지 학습.

3/5 꼭 알았으면 하는 리노베이션 포인트 공개.

4/5 리노베이션 공간을 직접 체험하기.

5/5 리노베이션을 해보고 싶은 소비자에게 컨설팅 서포트.

출처 : TOKYO リノベーション ミュージアム

인테리어 리노베이션에 흥미를 가지고 있지만, 무엇부터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장소여서 내년에 이사를 예정 중인 나에게 올해 안에 꼭 방문해보고 싶은 장소이다. 이벤트 및 전시회도 상시 개최 중이라고 하니 관심 있는 주제에 맞춰서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공식 사이트 : Tokyo Renovation Museum



OMO5 Tokyo Otsuka - 호시노 리조트

출처 : OMO Tokyo Otsuka

일본 고급 온천 료칸의 브랜드 호시노 리조트는 온천, 음식뿐만 아니라 현지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 전통 공예 체험, 계절에 적합한 여행을 제공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회사 혜택으로 숙박 한 경험이 있는데 정말 끝내준다) 그런 호시노 리조트가 호시노야, 리조나레, 카이의 뒤를 잇는 네 번째 호텔 브랜드 ‘OMO’를 설립하였다.


여행 기분을 북돋워 주는 도시 관광 호텔 컨셉으로 개성적인 배색과 참신한 공간 디자인으로 꾸민 캐주얼한 호텔이다. 호텔이 위치한 지역은 야마노테선과 노면 전차가 교차하는 지역으로 선로의 종소리를 들을 수 있는 레트로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

출처 : OMO Tokyo Otsuka

브랜드 컨셉으로 잠만 자고 끝나는 것이 아닌, 여행 기분을 업 시켜 주는 도시 관광호텔로서 여행지를 통째로 즐기는 호텔 주변의 로컬한 매력과 위트 있는 프로그램이 가득하여 호텔에서의 숙박과 여행의 재미를 배로 늘려주는 곳이라고 어필하고 있다.

출처 : OMO Tokyo Otsuka

이곳의 재미있는 점은 OMO 레인저 투어(파워레인저처럼 OMO 레인저 5명이 직접 가이드를 해준다고 함)를 제공하고 있는데 호텔 주변의 거리 및 명소를 안내해줘서 복잡한 도쿄 시내가 아닌 일상적인 로컬 도쿄를 경험할 수 있다고 하니 나도 참가해보고 싶다. 하루 정도는 한 지역에서 휴식하고 먹고, 마시며 지낼 수 있는 곳으로 로컬한 도쿄를 경험하고 싶을 때 가고 싶은 곳이다.

공식 사이트 : OMO Tokyo Otsuka



Think of Things

출처 : Think of Things

하라주쿠에 위치한 Think of Things. 1층에는 Shop과 Cafe가 있으며, 2층은 TOT Studio가 있어서 다양한 이벤트 및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컨셉 - 라이프스타일도 워크스타일도 조금씩 바뀌어가는 변화 속에서 다시금 물건과 행위에 대해서 생각하다.

`Work와 Life의 경계를 넘는다`를 테마로 일상 생활과 업무의 새로운 발견을 더해주는 문구, 가구, 패션, 잡화 등을 제안한다. 이제 우리 일상에서는 일과 일상의 구분이 사라져가고 있는 시점인데 이 곳에서는 무언가 새로운 발견이 있을 것 같다. (통장이 텅장이 되는 발견이랄까)

출처 : Think of Things
출처 : Think of Things

카페에서는 OBSCURA COFFEE ROASTERS의 다양한 종류의 커피와 푸드, 디저트 등도 판매하니 쇼핑과 휴식을 같이 즐기기에 좋은 장소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다녀오신 분들의 평가도 상당히 좋아서 마음을 열고 쇼핑할 준비를 한 후에 방문해보고 싶다.

공식 사이트 : Think of Th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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