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기마늘 Mar 15. 2020

1. 기마늘의 첫 말.

우울이 아닌 외로움을 즐기는 한 작가

대표작 "Tousrist"



글을 쓴 다는 것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던 때가 있었다. 흔히 말하는 편견을 항상 마음속에 지니고 있었다.

아마도 혼자 글을 끄적이는 내 모습이 한없이 외로워 보였을지도 모른다, 그 시기에 나는 외롭지 않기 위해 발버둥 치듯 팔을 휘휘 젓고 있었겠지. 외로움이라는 이름의 감정을 이해하고 하나의 내 모습으로 받아들인 현재,

이 첫 머리말로 나의 글을 시작해보려고 한다.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게 된 지 어언 3년 차, 곧 4년 차를 바라보고 있다.

사실 작업 초반의 나는 자신이 없었다. 흔히 말하는 '가방 끈'이 짧았다는 점을 큰 약점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배우지 못한 이의 작업이 다른 이에게 어떤 해석으로 이어질지 기대와 두려움이 공존하였다. 약점을 가리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들여 작품을 만들어 나갔고 그 시간들로 인해 나의 현재가 만들어졌다.



작업실 ' 프롬 스카이 '


지금의 나는 효창동 마을의 작은 작업실에서 매일 혼자 작업하는 삶을 즐기고 있다. 애초에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 (INFP-A) 이라 사람을 만나지 못하는 요즘이 참 행복하다. 그렇다고 우울을 즐기는 사람은 아니다..

작업에 더 열중하게 되었고, 일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게 되었다. 이렇게 이 곳에 글을 써보고자 하는 이유도 '나를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자 하는 마음에 시작하게 되었다.


앞으로 나의 솔직한 감정을 정리한 글들이 나의 작업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칠지 기대가 된다. 작업 초반엔 단순하게 나 스스로 '미니멀리즘'을 알아가고 받아들이는 작품들이었다면 지금은 '감정'이라는 형태를 받아들이는 과정을 작품에 담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작업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만 그저 보기에 예쁜 그림이 아닌 '감정'이 담겨있는 그림을 선보이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글의 솜씨는 없지만 좋은 글은 이미 세상에 많으니 능숙하지 않은 글을 천천히 써보려고 한다.


오늘도 작업실에 머무는 나의 스물 후반의 무렵에서.


_


블로그 : https://fromsky.kr

인스타그램 : https://instagram.com/haxneul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