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록 체크리스트
누군가와 함께 하는 여행에서는 맛없는 음식을 먹든, 불친절한 사람을 만나든 일행과 이야기를 하며 금방 기분을 풀 수 있다. 하지만 혼자 여행에서는 오롯이 당신만이 스스로 당신의 기분을 책임져야 한다! 당신이 평소 쿨한 성격이라면 상관없지만, 약간 소심하거나 눈치를 보는 타입이라면(혼자 여행에서는 누구나 더 소심해지지 않을까?) 다운된 기분이 다음 스케줄에까지 영향을 줄 수도 있다.
고로 혼자 여행에서는 무모한 체험에 도전하거나 리뷰가 없는 식당 등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 유명 관광지까지는 아니어도, 지역 주민의 충분한 호평이 있는 곳을 방문하라. 같은 맛집이어도 더 친절한 주인이 있는 곳을 가라. 행복하기 위해 떠난 여행에서 자신에게 일말의 불안감이 생길 여지도 주지 말자!
+ 여성의 경우 월경 혹은 pms(생리 전 증후군) 기간을 고려하여 여행 스케줄을 짜는 것이 좋다.
위에서 언급한 안정감을 위해, 식당이나 카페 등 명소의 별점을 확인하고 가는 게 좋다. 개인적으로 구글맵(해외)에서 3.8 / 카카오 맵(국내)에서 4.0 이 넘는 곳은 믿고 방문하는 편이다. 또한 방문자들의 리뷰를 확인하라. 모두 입을 모아 추천하는 메뉴를 주문해보자. 그리고 가급적 불친절하다는 평이 많은 곳은 인기가 많더라도 거르는 게 좋다. 혼자일 때 겪는 불친절은 몇 배로 불쾌하기 때문에!
혼자 여행에서도 캐리어 내지는 짐가방만큼은 당신과 항상 함께할 것이다. 무슨 말이냐면, 당신에게는 짐을 나눠 들 일행이 없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는 것이다! 언제나 짐을 드는 것은 당신의 몫이다.
숙소를 너무 자주 옮기지 말고, 역 근처 등 대중교통이 편한 곳으로 잡자. 나처럼 들뜬 나머지 숙소를 세 번이나 옮겼다가 몸살이 나기 싫으면 말이다.
혼자 여행의 최대 장점은 내가 있고 싶은 곳에서, 있고 싶은 만큼 머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 여행을 가 보기 전까지는 내가 어떤 곳을 얼마나 좋아하게 될지 모르기 마련이다. 이 특별한 장점을 충분히 누리고 싶다면, 처음 짠 계획보다 더 여유롭게 시간을 잡아 보자. 바쁜 여행은 함께 여행에서도 할 수 있다. 혼자 여행에서만큼은 한 장소에서 느긋이 지내보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