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 무화과 창업 일기 10

동네 책방 탐방 : 공독서가

by 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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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찾아간 책방은 남양주 화도읍에 있는 공독서가.


몇 년 전 엄마들 사이에서 큰 화제였던 [공부머리 독서법]의 저자 최승필 작가님이 연 책방이다.

[공부머리 독서법]은 2010년 대에 독서 육아 붐이 일었을 당시, 그 유행을 독서 교육으로 이끌어낸 책 중에 하나다.

당시 엄마들 사이에서 필독서로 여겨질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우리가 공독서가에 방문했을 때에는 작가님이 안 계셔서 아쉽게 만나 뵙지는 못했지만 카운터에 계신 지기님께서 정성스레 설명해 주셔서 200% 즐기고 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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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같이 데리고 간 둘째 딸의 반응이 뜨거웠다.

여기저기에서 취향저격하는 책들을 발견할 때마다 환호성을 지르는 리액션 부자 둘째 딸 덕분에 한참 웃고 책방에서 나설 때에는 나도 내 지갑도 무척 피곤한 상태로 나왔다..

아마 부모들 마음이 다 같겠지만 지갑이 털리고 내가 피곤하다 한들 책 앞에서 그토록 환호하는 아이의 모습을 본다면 그 피로감 따위야 여름볕에 아이스크림 녹듯 순식간에 사라질 거다.


작가님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독서법을 연구하시고 출간도 꾸준히 하시기에, 공독서가는 확실히 어린이 청소년 도서에 집중하고 있는 책방이다.

초등 저학년, 고학년, 중학생으로 나누어 책을 추천하고 있는데, 둘째 아이 리액션을 통해 이곳의 큐레이션이 얼마나 아이들에게 효과적인지를 체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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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딸의 픽은 바로 독서 퀴즈 세트였다.

독서 퀴즈 세트는 동봉된 책을 읽고 풀 수 있는 문제지가 함께 들어 있는 것으로 우리가 갔을 때에는 클래식 버전과 여름방학 버전 총 2종의 세트가 있었다.

클래식 버전은 오랫동안 독자들에게 사랑받아온 책들로 구성된 세트고, 여름방학 버전은 신간 위주로 구성된 세트다.

둘째는 신간을 픽했다.


세트 외에도 각자 한 권씩 더 구매했다.

딸은 오선경 작가님의 [태어나보니 저출생]

나는 최승필 작가님의 신간 [다시, 공부머리 독서법] 영유아, 초등 저학년 편을 구매했다.

초등 고학년, 청소년 편 역시 올해 안에 출간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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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구매하고 나면 뽑기를 할 수 있는데, 이곳을 찾는 아이들에게 또 하나의 기쁨일 것 같다.

딸의 n번째 환호성이 여기서도 역시 울려 퍼졌다.

책방 한편에서 음료수와 디저트를 먹으며 책을 읽고, 마음에 드는 책을 구입하고, 구입하면 뽑기로 상품도 받아간다.

그다지 책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일지라도 이 일련의 경험을 통해서 책에 한 발자국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꾸며둔 책방지기의 마음이 느껴진다.


근처에 사는 학부모와 아이들이 참 부럽다.

서울/경기권에 거주하는 학부모라면 아이와 함께 여행 가듯이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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