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은 맥시멈(Maximum), 첨가물은 미니멈(Minimum)
코로나 19 이후 현대인들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지게 되었어요. 다만 이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바로 ‘즐거움’을 함께 추구한다는 것이죠. 건강하면서 미식은 즐기고 싶어 하는 경향이 2030 사이에서 퍼지게 되었고, 건강 관리도 즐겁게 하고 싶어 하는 ‘헬시 플레져’ 열풍이 불게 되었어요. 그로 인해 유통업계는 맛은 지키면서 무알콜, 저칼로리, 글루텐프리 등 첨가물을 뺀 ‘로푸드(Low food)’를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칼로리는 낮추고 맛은 더 좋아진 식품들이 소비자들 사이에 빠르게 입소문을 타면서 제로 푸드가 주목을 받게 된 것이지요.
이제는 ‘제로’가 아니면 팔리지 않는다는 공식이 생겼을 정도로, 유통업계는 치열한 ‘제로’ 경쟁 중이랍니다. 코카콜라의 ‘제로콜라’를 필두로, 여러 음료 브랜드들이 제로 음료를 선보이기 시작했고, 음료뿐만 아니라 디저트 식품에서도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브랜드 라라스윗을 포함한 여러 디저트 브랜드들의 저당, 글루텐 프리 식품 행진이 끊이질 않고 있답니다. 또한 GS25에서는 글루텐 프리 전문 베이커리 달롤과 협업해서 글루텐프리 디저트 ‘제로밀롤’을 출시했어요. 제로밀롤은 국내 편의점 업계 최초의 글루텐 프리를 인정받은 제품으로 출시한 지 2개월 만에 10만 개의 판매량을 돌파했답니다.
‘맛있는 건 먹고 싶지만, 살찌고 싶진 않아!’ 미식의 즐거움을 아는 이들에겐 평생의 딜레마죠. 하지만 이러한 말이 실현되려고 꿈틀거리는 세상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답니다. ‘칼로리와 맛은 비례한다’라는 말이 옛말이 되어가고 있는 현재. 전에 없던 개인적인 즐거움과 건강을 유지하려는 책임감 사이에서 균형이 되어주는 ‘제로’ 트렌드는, 식품업계, 유통업계, 외식업계를 넘어서 라이프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어요.
식음료와 외식업계의 최대 과제가 된 제로 트렌드.
과연 외식업계는,
어떻게 제로 트렌드를 성공적으로 풀어냈을까요?
건강한 미식과 트렌디함을 함께 잡은 디저트 매장을 아래서 확인해 보세요!
<INDEX>
1) 글루텐 프리의 세계관에 빠져든다, 뭉구점
2) 아낌없이 주는 피스타치오 트리, 페로몬
3) 죄책감을 덜어줄 무삼백(無三白) 디저트, 라미스콘
4) 맛있는 글루텐프리를 전하는 선한 영향력, 써니브레드
이런 매장이 팝업(pop-up) 해야죠!
at 뭉구점
“제가 백화점 MD라면 무조건 팝업 제안하고 싶네요.. 에디터의 사심이 듬뿍 담긴 이곳은 제품 개발부터 매장 컨셉까지 사장님의 손길이 닿지 않은 부분이 없는 부산 전포사잇길의 떠오르는 비건 베이커리예요. 글루텐프리뿐만 아니라 오일프리, 심지어 통밀가루까지 사용하지 않은 완벽한 글루텐프리 디저트를 만나볼 수 있죠. 이곳의 필링 역시 특별해요. 인공 색소, 인공 착향료, 심지어 시판 크림 없이 다양한 견과류로 3일간의 정성을 쏟아 비건 크림치즈를 만든다고 합니다. 첫 입 먹고 반해서 거의 전 메뉴를 포장해 왔으니.. 맛은 무조건 보장이죠! 하지만 무엇보다 눈여겨볼 점은 ‘장소를 장면으로’ 기억되게 할 사장님만의 ‘매장컨셉’이에요. 뭉구점은 지구를 지키는 '뭉구특공대' 마스코트를 중심으로 5평 남짓한 작은 공간 속에서도 선명한 세계관을 전개해요. 손님을 ‘뭉구’라고 부르는 팬덤문화까지. IP(지적재산권)의 무한 확장성이 강조되고 있는 요즘 시대에 이런 매장 기획이라니! 뭉구점 사장님, 마케팅 천재일지도 모르겠어요. 단순히 컨셉만으로 머무는 것이 아니에요. 뭉구점은 환경문제 개선을 위해 플라스틱 용기 대신 생분해 용기 사용을 실천하고 있어요. 에디터 역시 ‘뭉구’가 되어버린 이곳, 재차 강조하지만 이런 매장이 팝업(pop-up) 해야죠!”
<사장님의 secret note>
단맛 부문 : 비정제 원당, 마스코바도 사탕수수, 아가베시럽
바삭함 부문 : 수제 비건 버터와 현미유
고소함 부문 : 국산 쌀가루, 지리산 통밀가루, 아몬드 가루, 국내산 연두부
씹는 맛 부문 : 캐슈넛, 흰 콩, 아몬드, 마카다미아, 호두, 피칸, 헤이즐넛
향긋함 부문 : 국산 쑥가루, 하동 말차가루, 유기농 시나몬 가루
부드러움 부문 : 무첨가 두유, 코코넛 밀크, 국산 연두부
주소 부산 부산진구 서전로37번길 26 B동 1층 156호
영업시간 수~일 12:00-19:00 (매주 월, 화 휴무)
인스타그램 @moong9._vb ( 택배 마켓 운영중)
강릉부터 성수까지 남긴 페로몬
at 페로몬
“‘카페 좀 다녀봤다’ 하시는 분들이라면, 익숙한 상호일 거예요. 맞아요! 강릉에서 숲뷰 브런치 카페로 이름을 날렸던 ‘페로몬(구: 스페이스페로몬)’이에요. 가게의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상당히 독특한 콘셉으로 브랜딩을 한 공간이랍니다. ‘페로몬’은 동족 간의 화학적 신호, 그중에서도 ‘개미의 언어’로 알려져 있어요. 그렇기에 개미는 다른 개미가 남긴 페로몬을 따라 목적지로 가지요. 즉, 누군가 남기고 간 페로몬에 이끌려, 또 다른 누군가가 찾아오는 공간. 저 또한 강릉에서부터 이끌려 여기까지 오게 됐어요. 기존 매장과 가장 큰 차별점은 바로 ‘글루텐프리’ 메뉴가 있다는 점이에요. 사실 일반적인 글루텐프리 디저트는 예상 가능한 범위 내에 있기 때문에 저희에게 식상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페로몬은 특유의 유니크함으로 생전 듣도보도 못한 디저트인 피스타치오 트리미수(트리+티라미수)를 개발했지요. 쌀가루로 만든 스콘의 꾸덕한 식감을 상쇄시켜주는 부드러운 피스타치오 크림. 거기에 통으로 얹은 피스타치오들까지! 진짜 아낌없이 주는 ‘트리’네요. 원래 개미는 설탕과 밀가루에 끌린다고 하는데, 이곳에서만큼은 예외 아닐까요?”
주소 서울 성동구 상원2길 5 3층
영업시간 월~일 12:00-21:00 (주말 22:00 마감)
인스타그램 @pheromone.seoul
다이어터들에게 허락된 한줄기 빛
at 라미스콘
"피트니스 선수들이 찾는 디저트, 들어보셨나요? 이곳은 좋은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생각해 무삼백(無三白) 디저트를 만들어요. 백밀가루, 흰쌀가루, 정제설탕이 들어가지 않죠. 그 대신에 통밀, 현미, 귀리 같은 다양한 통곡물과 유기농 비정제 원당을 사용하고 있어요. 그래서 다른 디저트에 비해 식이섬유와 단백질이 높아 건강하게 디저트를 즐길 수 있죠. 때문에 다이어터들 사이에서는 이미 입소문이 자자 하다고 하네요. 종류도 스콘과 쿠키, 휘낭시에, 케이크 등 정말 다양해요. 맛있고, 건강하고, 단백질도 생각한 디저트라니... 이거 완전 욕심쟁이 아닌가요? 라미스콘은 스콘으로 유명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촉촉하고 부드러운 글루텐프리 수플레 케이크도 꼭 시도해 보시길 추천해요! 새해 목표로 다이어트를 생각하고 계신 분들, 디저트 생각날 때 라미스콘 어떠세요?"
주소 서울 서초구 방배천로8길 19 1층
영업시간 매일 11:00-22:00
인스타그램 @rami_scone.cafe
도둑 PICK 맛집, 비결은 ‘글루텐 프리’
at 써니브레드
“도둑도 반한 빵집으로 유명한 써니브레드. 놀랍게도 맛의 비결은 ‘글루텐 프리’였어요. 어떠한 첨가물도 넣지 않았지만, 맛만큼은 보장할 수 있는 것이 이곳의 자랑이죠. 밀가루 대신 쌀가루, 현미가루, 아몬드 가루를 사용한 것이 큰 특징이고, 아마씨 달걀과 치아시드 달걀을 사용하여 빵의 퐁실퐁실함을 놓치지 않았답니다. 이 외에도, 비정제 수수당과 코코넛 슈거를 사용해서 달콤함과 건강을 함께 추구할 수 있었죠. 글루텐 프리 베이커리 전문점답게, 쿠키와 컵케이크 그리고 와플 등 다양한 디저트들을 판매하고 있어요. 쫀득한 와플은 고소한 쌀가루 향이 진하게 풍겨왔고, 쫀득퐁신한 초코파이 컵케이크는 써니브레드의 핵심 메뉴라고 감히 말하고 싶었답니다. 써니브레드는 다양한 디저트를 판매하는 것뿐만 아니라 여러 클래스를 통해 글루텐 프리의 매력을 널리 확장시키고 있어요. 사장님은 다양한 사람들이 체질과 식생활 고민 없이 맛있는 디저트를 즐길 수 있도록, 원데이 베이킹 수업, 베이킹 기초와 제품 개발, 그리고 1인 창업 세미나 등을 제공하고 있답니다. 건강한 즐거움을 알리는 글루텐 프리 선구자, 써니브레드. 글루텐 프리를 통해 모두가 빵으로 하나 되는 그날까지, 써니브레드의 선한 영향력은 멈추지 않을 거예요.”
주소 서울 용산구 소월로2길 5 2층
영업시간 월~토 11:00-16:00 (매주 일 휴무)
인스타그램 @sunnybrea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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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ying_frying
다음 주엔 어떤 걸
푸라잉(frying, food trend trying) 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