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을 위한 인사(HR)
직원이 일을 잘하게 만들려면, 어떻게 하라고 알려주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직원이 스스로 생각하고 따라와야만 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이렇게 만드는 것을 ‘일 잘하는 문화 만들기’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조직일수록, '잘 일하는 문화'는 더욱 중요합니다. 그것은 대표님의 작은 실천에서 시작됩니다.
일은 단지 돈을 버는 수단이 아닙니다. 일은 나의 시간, 능력, 감정, 생각 사용한 결정체이며, 내가 누구인지, 세상(회사)에 어떤 가치를 주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일을 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고, 책임지는 힘이 자라납니다.
경험과 지식이 쌓이면 커리어가 발전합니다.
경험은 내 몸값을 높이고, 나의 자산이 됩니다.
대표님의 역할 : 일의 의미를 직원에게 정기적(분기 1회)으로 ‘리마인드’ 해 주세요.
'우리가 왜 이 일을 하는가'를 되짚는 시간을 만드세요.
가볍게 점심시간이나 전체 미팅 5분이라도 좋습니다.
[우리 회사의 목표, 목적은 무엇이고, 각자의 일이 어떻게 연결되는가]를 이야기하세요. 반복될수록 직원의 마음속에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한두 번 하고 잊어버리지 마시고 꾸준히 하세요. 인사와 문화는 꾸준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작은 기업에서는 하나의 역할만 수행하는 직원은 거의 없습니다.
기획자가 마케팅도 하고, 디자이너가 고객 대응도 하고, 영업이 품질관리도 합니다. 따라서 작은 회사에서 ‘일을 잘한다’는 것은 단순히 맡은 일을 잘하는 것을 넘어 사업 전반의 흐름을 이해하고, 다양한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까지 포함됩니다.
작은 기업은 구성원 수가 적기 때문에, 직원 한 명의 성과와 태도가 회사 전체에 영향을 줍니다.
컨설팅 펌 BCG는 “10명 내외 조직일수록 한 명의 몰입도 하락이 팀 전체 생산성에 최대 20%까지 악영향을 준다”라고 합니다. 즉, 한 사람의 ‘잘함’이 팀 전체의 성과를 좌우합니다.
이런 특성을 반영해, 단순히 성과 수치가 아닌 조직 기여도와 문제 해결력 중심의 평가가 필요합니다.
문제 해결력 : 맡은 일을 넘어 문제를 찾아내고 해결하려는 태도
조직 기여도 : 팀워크, 협업, 고객 응대 등 비가시적인 기여
많은 작은 기업 대표님이 “우린 성과관리가 필요 없어요, 다 보이거든요”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직원 입장에서는 ‘내가 잘하고 있는 건가?’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건가?’에 대한 의문이 있습니다.
이런 의문은 회사가 일을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게 성과관리입니다. 성과관리는 단순히 업무 결과를 관리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달성해야 할 것, 행동해야 할 것을 제시하고 그것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중간점검하고 피드백하는 것까지 포함됩니다.
대부분의 작은 기업은 대표님 혼자 인사를 맡고 있거나 인사 경험이 없는 직원이 인사업무를 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구조에서는 ‘라이트 하면서도 효과적인 성과관리 시스템’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주간 단위의 라이트 한 성과관리
주간 목표 공유 : 매주 월요일, ‘이번 주에 할 일 3가지’를 구글 시트에 작성하고 공유
성과 회고 : 금요일 오후, ‘이번 주 잘한 일 한 가지’를 말로 공유
성과 기록 : 구글 시트에 기록을 쌓아 인사평가의 근거로 사용
평가 및 피드백할 항목
문제 해결력 : 주어진 일 외에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했는가
조직 기여도 : 협업, 피드백, 고객 응대 등에 기여했는가
목표 달성률 : 계획한 일을 얼마나 완수했는가
일의 완성도 : 결과물이 명확하고 고객/사용자 중심으로 만들어졌는가
성장 지향성 : 피드백을 수용하고 개선하려는 태도가 있었는가
반드시 성과관리를 이렇게 하겠다는 계획과 세부기준(평가항목 등) 등을 연초에 직원에게 공유하세요.
① ‘왜’를 먼저 말해주세요
‘이거 좀 해줘요’ → ‘이걸 하면 우리가 다음 주에 계약을 따낼 수 있어요’
② 업무를 작게 나눠주세요
‘SNS마케팅 어떻게 할지 기획해 주세요’ → ‘SNS 채널을 조사해서 SNS별 장단점을 정리해 주세요.’
③ '기한과 기대 결과물'을 이야기하세요
‘수요일까지 A자료를 만들어주세요.’ → ‘이 자료를 보면 고객이 A를 이해할 수 있도록 수요일까지 만들어주세요’
④ 피드백은 자주, 짧게, 구체적으로 하세요.
‘잘했어요’ → ‘숫자를 잘 정리했네요, 덕분에 고객이 이해하기 쉬워졌다고 생각해요’
작은 회사는 ‘일 잘하는 사람’ 한 명이 회사를 바꾸고, ‘일 잘하는 문화’ 하나가 회사를 성장시킵니다. 그리고 그 출발점은 대표님의 작은 실천에서 시작됩니다. ‘과정에 의미를 부여하고, 성과를 가볍게 측정하고, 직원이 잘 일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 이 3가지만 실천해도 회사는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