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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에게 미안한 줄 알아라

HR을 하면서 얻을 수 있는 경험


회사가 커질수록 직원은 부품이 되어 간다.

우리는 인격을 가지고 각자 소중한 삶을 살아가는 존재지만,

어느새 회사는 직원을 부품으로만 본다.


연봉 인상 시즌,

직원들에게 회사는 어떠한 철학과 기준을 가지고

어떻게 직원들의 연봉을 올려줄 것인지 알려준다.


그 기준에 따라 직원들의 현재 수준을 평가해서 직원 개개인의 적정한 연봉 인상률을

계산해 낸다.

결과에 따라 누구는 많이 오르고, 누구는 적게 오르고 때로는 적게 오르거나 깎이기도 한다.


어느 회사나 이 과정에서 예외가 발생해서 기준보다 많이 또는 기준에 충족해도

그만큼의 연봉 인상이 안 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는 말 그대로 손가락을 꼽을 정도로 예외다.


그러나, 가끔 예외가 아닌,

직원들에게 최초에 했던 기준과 다른 기준이 갑자기 튀어나와서

'개판'이 되는 경우가 있다.


직원과의 신뢰를 저버리는 인사를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을 인사팀장 또는 인사담당자로 앉혀 놓는 의사결정자가 있다.


그들은 직원들에게 미안한 줄 모른다.

직원들이 있어서 회사 돌아가고, 

자신들이 그 자리에서 월급 받아가고 큰소리칠 수 있는 것을 모른다.

그저 잘나서 그런 줄 안다.


작게 시작하자.

우리는 함께 일하는 동료에게 신뢰를 잃지 않는 사람이 되자.

상식적인 사람이 되자.

신뢰와 상식은 내가 기준이 아님을 잊지 말자.


나 하나가 바뀌면 다른 사람이 바뀌고 

그렇게 우리 사회와 직장은 조금 더 좋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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