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기 앞서)
The 10 Best Radiohead Songs Part 1 (1~5)
1. Paranoid Android
2. No Surprises
3. High and Dry
4. Fake Plastic Trees
5. Creep
The 10 Best Radiohead Songs Part 2 (6~10)
30년이 넘는 밴드의 히스토리를 몇 글자로 요약하고, 정규앨범만 9장, 수많은 노래를 발매하며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 중인 결과물을 단 몇 곡만을 추천한다는 것이 바보같은 일임을 알지만 -보통의 가수가 아니라 그 대상이 Radiohead 라면 더더욱- 그래도 해보고 싶었다. 라디오헤드를 위한 입문곡 Top5.
1~3집 위주의 1탄에 이어 오늘은 4~9집 앨범 수록곡 위주의 2탄.
6. Reckoner (2008)
7집 <In Rainbows> 7번 트랙
비평적으로 라디오헤드 최고 명곡 중 하나로 꼽히는 ‘Reckoner’.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구불구불한(meandering) 기타 리프를 기반으로 타악기, 현악기 등 다채로운 사운드가 돋보이는 곡. 그리고 톰 요크의 팔세토 창법이 더해져 (라디오헤드의 곡들이 늘 그렇지만) 일반적인 록 밴드의 사운드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주는 곡이다. 라디오헤드만 할 수 있는 그런 스타일의 곡.
7. Everything in Its Right Place (2000)
4집 <Kid A> 1번 트랙
라디오헤드 디스코그라피에서 터닝포인트 역할을 한 4집 <Kid A>에서 가장 중요한 곡을 뽑으라면 -앨범과 제목이 같은 2번 트랙 ‘Kid A’ 등 다른 모든 곡을 다 제쳐두고- 나는 무조건 1번 트랙 ‘Everything in Its Right Place’를 선택하겠다.
기타 중심의 음악에서 탈피, 일렉트로닉 음악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장르를 파괴한 음악을 제시한 <Kid A> 앨범의 방향성이 ‘Everything in Its Right Place’ 한 곡에서 아주 명확하게 드러난다.
(곡 자체는 난해하고 복잡한데 명확하다는 표현을 쓰는게 좀 웃기지만 아무튼)
8. There, There (2003)
6집 <Hail to the Thief> 9번 트랙
6집 앨범에서 그리고 라디오헤드 디스코그라피를 통틀어서도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곡 중 하나인 ‘There, There’
퍼커션 사운드를 중심으로 사운드를 쌓아가는 특이한 구성을 가진 곡. 독특한 사운드 구성도 좋지만, 톰 요크의 목소리가 다른 곡보다 조금 더 돋보이는 곡. 세상에 훌륭하고 특이한 보컬은 많지만 톰 요크가 가진 유니크함을 따라올 수 있는 보컬은 그리 많지 않다. 특히 이런 분위기의 곡에서는 톰 요크가 전 우주에서 제일 잘하지.
+ 개인적으로 <Hail to the Thief> 앨범 아트를 아주아주 좋아한다.
9. Pyramid Song (2001)
5집 <Amnesiac> 2번 트랙
2집부터 3집, 4집까지 연이어 쏟아진 라디오헤드의 명반 속에서 5집 <Amnesiac>은 어쩐지 잊혀진 앨범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5집도 찾아들을만한 가치가 충분하고 숨어있는 명곡이 많은 앨범이다.
<Amnesiac>에서 한 곡을 골라야 한다면 무조건 ‘Pyramid Song’이다. 팬들사이에서 박자에 대해 논란이 있을 정도로 독특한 엇박, 변형된 정박으로 유명한 곡. 여기에 죽은 자들에 대한 가사와 몽환적인 분위기가 더해져 라디오헤드만 만들어낼 수 있는 특유의 바이브를 구현해낸다.
10. 2 + 2 = 5 (2003)
6집 <Hail to the Thief> 1번 트랙
앞의 4곡은 워낙 좋아하는 곡들이라 망설임이 없었는데, 마지막 1곡을 두고 꽤 오랫동안 고민했다. (이번 리스트가 오래 걸린 이유 중 하나)
‘2 + 2 = 5’는 Payin' attention, But I'm not 같은 가사가 빠르게 반복되는 신나는 곡이다. 라디오헤드와 신나는 분위기는 매칭이 잘되지 않지만, 왠지 라헤 콘서트에 가면 가장 먼저 들어보고 싶은 곡 중 하나라 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