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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지막 거인 Jun 23. 2021

영화가 예측하는 세상

영화의 상상은 현실이 되는 거 같아요.

영화를 즐겨본 지 얼마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일요일마다 해주는 출발 비디오 여행은 늘 즐겁게 본 듯하다.

그중에서 미래 전망적인 영화를 볼 때마다 감탄을 하곤 했는데 감탄하던 그 어린 시절은 성인이 된 지금 생각해 보면 영화에서 보여줬던 미래가 내 생활의 한 부분으로 자리매김한 것이 꽤 많다.


우리의 생활 속 물품들이 미래에는 현실로,

교통의 편리함이 영화처럼 가속화되어가고,

로봇의 발명은 더 많은 연구가 아직도 필요하겠지만 2030축의 전환에서 거론되었던 일본의 파로(Paro)만 봐도 요양원에서 필요한 일을 하며, 사람의 감정의 선까지 어느 정도 개입되어 가고 있다.

컴퓨터에서 악기의 음률이 자유자재로 나오고, 위치추적으로 사람을 찾고, 무엇보다 손 안의 세상(휴대폰)을 갖고, 누린 이후로 사람들은 더 빨리, 더 높이, 더 멀리 가기를 원한다.


(나만 이제 이만하면 풍요롭다고 생각하는 건가!)



그러다 거대한 팬더믹을 겪고 말았다.

그것도 전 세계가!

바다를 건너 다른 숙주를 찾는 균에게 사람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백신을 찾았다고 생각하니, 균은 우리를 비웃듯이 변종이라는 이름으로 얼굴에 점 하나 찍고 돌아온 인어아가씨의 “아령”처럼 독하게 돌아왔다.

(외국 사람들은 인어아가씨를 모르니 설명할 길이 없네 ^^::)


그때 살짝 개인적으로 TMI라고 느낄지 몰라도 좀비 바이러스가 등장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쓸데없이 몰려왔다.


와!! 이거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라는 영화 제목처럼

영화의 상상은 현실이 되는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어제 살을 파먹는 육식 기생충 라슈 마니아 기사를 읽고 혼자 걱정을 하고 앉았었다.

한국인인 우리는 아직 다행이다 싶은 것은 고온 저습한 나라에서 활동 중인 기생충의 이야기는 아직, 아직이다.

그렇지만 코로나19를 보면 저 기생충도 변종이 되어 여기까지 상륙하지 않을까 하는 쓸데없는 상상을 하니 혼자 납량특집 찍고 앉은 모양새다.


사실 우리의 생명공학 발전은 우리의 상상 이상이다.

어디까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막연히 생각하는 것들은 눈 깜짝할 새 논문으로 발표되고 있다.

유전자가위(CRISPR) 대한 기사를 미래지향적으로 읽은 것이 같은데  이상의 어젠 없다.

그저 현재와 미래에 놓인 과제일 뿐이다.


CRISPR-Cas9는 농업, 의학적 진전이 있어서 농작물과 원하는 특성을 가진 가축을 만들기도 하는데 인간 배아는 윤리적 문제로 인해 조심스럽게 토론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

3년 전 들은 이야기만 해도 충격적이었는데, 지금은 어떨지 상상만 해도 살 파먹는 기생충이 옆에 있는 듯 소름이 돋는다.


영화에서 가끔 쌍둥이 빌딩이 폭격을 당해 무너지고, 거대한 쓰나미로 인해 도미노 현상처럼 쓰러지는 모습을 보여주더니  9.11 테러로 그렇게 무너질 줄 누가 알았겠나? ( 그 충격은 지금까지 전 세계인을 아프게 한다.)

우리나라 삼풍백화점 붕괴, 성수대교, 등등 영화는 현실이고, 현실은 미래를 담고 있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과연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일까!


이 글을 쓰려고 생각할 때 마션이 떠오른 건 주인공의 행동이다.

화성에 혼자 남겨진 주인공 마크 와트니가 한 것이 무엇인가?

바로 감자재배였다.

식량을 위해서였지만, 그 식량은 결국 어디서 오는 것인가?

자연에서 오는 것이다.

마트 와트니가 NASA의 첨단기술의 이용해 지구에서 화성까지 갔지만 결국 살아남으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물론 최첨단 기술이 있어서 본인이 살아있음을 NASA에 알려 구사일생으로 살았지만,

제일 기본적인 것은 먹을 것이었다.

그리고 산소다.

가공식품도 바닥이 나고, 스스로 찾은 것은 자연의 산물 감자재배였던 것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가 아프다고 떠들면서 아직도 해안선에 높은 건물을 올리려 하고, 원주민들의 보금터를 빼앗아가면서 관광지를 만들고 했지만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더 이상 북적일 수 없는 곳들이 되고 말았다.


여행을 좋아하는 우리는 차선으로 우리나라를 돌아본다고 하지만 그 이면을 보면 큰 것들의 개발은 작은 것들까지의 개발로 이어지게 만든다.


재난영화의 핵심을 보면 기후와 절대 무관하지 않다.

툰베리가 외칠 때 어른들은 박수만 칠 것이 아니다.


독서모임 멤버들과 “아무튼 비건”이라는 책모임을 하기 전 한 멤버의 권유로 인해 넷플릭스에서 “씨스피라시”라는 다큐를 보게 됐다.

그리고 다른 다큐를 검색하던 차에 “브레이킹 바운더리 - 지구의 과학- “를 보게 됐다.


영화의 엔딩이 아름답길 원하는가?

영화의 마지막을 기억하는가?

폭풍 같은 재난과 고난의 시간이 지나고 주인공의 얼굴이 클로즈업되면서 주는 메시지를 기억하는가?


답은 모두의 눈동자를 통해 머리로 알 것이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조용한 교훈을 놓고,

영화의 상상은 현실이 되는 세계에 사는 우리들은 아직도 기회가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과 희망으로 각자 있는 곳에서 작은 것이라도 실천했으면 한다.


좀비가 무서운 이유는 사람의 모습을 해서이다.

귀신이 무서운 이유도 사람의 형상이다.

꼭 이별해서 복수하려는 사람처럼.


우린 지구와 그래서 이별하면 안 된다.



출처 ; 인스타 @arkitekyukl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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