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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수정 May 19. 2022

행복을 파는 브랜드

오롤리데이


행복을 파는 브랜드 오롤리데이


오랜만에 표지디자인, 글의 내용, 저자의 가치관까지 모두 완벽하게 마음에 드는 책 하나를 발견했다.

추상적이라고 생각되는 '행복'이라는 가치를 뜬구름잡지 않고, 제품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브랜드가치로 전환하여 실행하고 경험시키고 있는 기업이다.


오롤리데이는 소비자들의 삶을 '더' 행복하게 만들기 원했다. 우리의 삶이 이미 행복하고, 그 행복한 삶을 더 행복하게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하고 싶어했다.

평상시에 사용하는 제품들(ex. 다이어리, 컵, 양말, 포스터 등)이 좀더 아름다와진다면 우리의 삶은 더 행복해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그 제품을 통해 자꾸 외쳐준다면 조금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싶었다고 한다. 제품으로 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있었던 것이다.




그런 자신감으로 만든 슬로건이 바로 오롤리데이의 "당신의 삶을 더 행복하게 만든다. Oh Lolly day! Makers your life happy" 이다.

lucky< happy< Happier 의 슬로건은 Be happier 캠페인 자체의 메인 슬로건이며, 모든 사람이 해피어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된 캠페인이다.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은 남 이야기가 아니라 자기 자신의 이야기라고 믿는 것부터 시작되어야 했기에 '누구나 해피어가 될 수 있어'라는 슬로건으로 느리더라도 오래오래 정성을 들여 더 많은 사람들이 해피어가 될 수 있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하고 있는 것에 진심이 느껴진다.

행복의 가치에 대해 더 많은 사람을 설득하고자 하는 오롤리데이는 꼭 자신만의 브랜드가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행복을 발견하고 조금더 행복해지는 것을 소망한다. 보기만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행복해지는 그런 브랜드를 꿈꾸며.




책상위의 행복


누군가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존재한다고 외치는 오롤리데이가 누군가의 삶에 행복의 동력이 될 것은 분명해보인다. 이 메세지에 동참하고 싶은 바램에 판교백화점에 들러서 오롤리데이 아이들 몇가지를 데리고 왔다. 보기만 해도 행복하다는 브랜드 메세지에 대한 호기심도 있었다. 실제로 대부분은 여자들은 학창시절 예쁜 필기구, 노트나 소품, 책상위의 작은 화분하나에 행복한 감정이 실리고 즐거워했던 때가 있다. 나도 그러했다. 그런 것보다 남들 보기에 부러워할만한 것, 내 지위나 재력을 보여준다고 생각하는 것에 더 가치를 두고 손에 쥐지 않은 행복을 더 찾아다니기 전까지는.


그냥 호기심에 문구 몇개 들고 왔는데, 책상 위에 놓고 쓰다 보니 스멀스멀  뭔가가 일어나는거다.

Be happier라고 씌여있는 슬로건과 브랜드가 주는 영감이 행복이라는 감정을 발견하게 하는 기폭제가 되어 평상시에 간과했던 작은 행복들이 마치 연쇄반응을 일으키듯 기억이 터져나오는 거다.  아 맞아, 나는 이런 사람이었지. 지나가는 길에도 예쁜 꽃을 보면 멈춰서서 감탄하는 나였지, 기대안하고 우연히 들른 카페 커피가 맛있을때 함박웃음을 지으며 기뻐했었지, 추운 겨울에 따뜻하게 손 잡아주면 그렇게 행복했었지, 힘든 일 마치고 수고했다는 인사에 그렇게 마음이 뿌듯했었지, 주말 늦잠에 나를 깨우는 딸아이의 재촉에서도, 뜨는 해를 볼 때도, 석양을 볼때도, 비가 오는 날에도, 바람이 부는 날에도 그 순간만의 행복을 느꼈다.

내가 느꼈던 행복이 되돌아보면 거창하거나 대단하지만은 않았다. 그런것 같다. 행복은 내 주변에 언제나 있었다. 매순간 내 옆을 지나치고 함께하던 행복들이 작은 틈 어디엔가라도 분명히 있다는 걸 느끼게 해준다. 행복이라는 귀한 가치를 매일 내 책상에서 인식하게 해주다니. 정말 고마운 브랜드이다. 이렇게 나는 또 새로운 브랜드의 팬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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