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슬픔에는 끝이 있다》
《모든 슬픔에는 끝이 있다》 (로버타 템즈, Ph. D. 지음, 정미현 역, 애플북스, 2012, 190408)예스24전자책 도서관
위로의 심리학
자기감정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 사람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비극을 겪은 뒤 자신의 고통과 시련을 말하는 대신에 신중하게 그 시간을 견뎌냈다. 이런 사람들은 수십 년에 지나고 나서야 자신의 고통스러운 기억으로부터 정서적 보호막이 생겼음을 감지했을 때가 되자 과거에 자신이 겪었던 충격적인 일에 대해 일을 열기 시작했다. (…) 어렸을 때 신체적(?) 성적 학대를 받았던 것을 마침내 이야기할 수 있는 시기가 찾아온 것이다. 이처럼 때로는 침묵이 힘을 주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누군가는 통곡하며 슬픔을 표현하는 가정에서 자라기도 한다. 이런 경우를 추측건대 그 사람의 애통해하는 울음소리가 수차례 들릴 것이고, 그렇게 몇 번 울고 난 뒤에 자기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다. 큰 울음소리가 그 사람의 사별 극복 과정의 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죽음에 대해 말하길 꺼리든, 소리 높여 울부짖든, 또는 그 중간쯤 되는 표현방식을 택하든 간에 우리들 전부의 마음에는 슬픔이 존재한다. 사랑하는 이의 죽음이 닥치기 전, 그들이 병상에 있기 전에, 자신이 어떠했는지를 생각해보자. 바로 그 상태가 자신의 슬픔을 끝내고 돌아가게 될 지점이다.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