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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 자서전 Mar 24. 2024

도리를 깨닫기

체념


어떤 사람도 이 세상에서 ‘최고의 존재’가 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어느 정도는 운명에 대한 체념이 있어야 한다. - 이솝


젊어서는 하고 싶은 일도 많았다. 하지만 하고 싶다고 모두 해보지는 않았다. 지금도 해보고 싶은 게 있지만 해보고 싶다고 할 수는 없는 나이가 되었다. 팔십이 된 나이에 젊었을 때처럼 큰일을 벌리고 싶다가도 스스로를 절제시킨다. 이제는 내가 무엇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접고, 현실에 만족하도록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국어사전에는 체념(諦念)이 ‘도리(道理)를 깨닫는 마음’과 ‘품었던 생각을 아주 완벽히 끊어버리는 단념(斷念)’으로 나온다. 

 내가 가진 마음의 욕심을 버리고 세상의 도리를 깨달아가는 나이가 되었는지 모르겠다. 

그런 마음으로 살아가니 마음이 편안하다. 

 도리를 깨닫기까지 어리석게도 팔십 년이 걸렸다. 2403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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