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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 자서전 Mar 28. 2024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

세면대


 며칠 전에 노인복지센터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화장실 세면대에서 손을 씻고 있었습니다. 노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지만 관리를 잘하고 있는 곳입니다. 저는 여기서 식사 후에 양치질을 하고 손을 씻습니다. 

 옆에 있는 노인이 손에 비누질을 하면서 ‘손바닥’, ‘손등’, ‘손가락’, ‘손톱 사이’까지 열심히 문지르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영향인지 손을 깨끗이 닦는 사람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됩니다. 


 문제는 손에 비누질을 하고 닦고 있는 동안에도 물을 계속해서 틀어놓고 있는 겁니다. 비누질을 하는 동안에는 수돗물을 잠가놓아야 수돗물이 절약됩니다. 


 한자(漢字)에 인색(吝嗇)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색의 색(嗇)이라는 글자는 이삭을 주워 통에 담는 모양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농부가 한 톨의 곡식이라도 모으려고 알뜰하게 주워 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낭비하지 않고 모으는 것이 우리의 전통이었습니다. 


  수돗물을 그냥 흘려보내는 모습을 보고 이렇게 생각해보았습니다.

  ‘정신이 없어서 그랬을 수도 있고, 수돗물을 잠그는 걸 잊었을 수도 있겠지’라고 말입니다. 그래도 그걸 보는 저는 안타까웠습니다. 

 모든 사람이 이용하는 공공재는 모두가 아껴서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 2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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