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라이프》 리차드 포스터, 윤종석 옮김, 규장, 2003, 20170412
1부 단순한 삶의 기반
우리가 단순성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중심 개념은 철저한 의존이다. 우리는 독립된 존재가 아니며 자립 능력이 없다. 우리의 존재와 소유는 모두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것이다. 단순성이란 의존의 자제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어린아이처럼 신뢰의 영(靈)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우리가 가진 것은 선물로 받은 것이다.
1. 은혜와 훈련으로 되는 단순한 삶
복잡한 단순성
기독교적 단순성은 삶의 질서정연한 복잡성과 조화를 이룬다. 그것은 까다롭고 정교한 문제에 쉽고 독단적인 답을 거부한다. 사실 현대사회의 복잡한 이슈들을 식별하고 대응할 수 있을 만큼 우리를 자유하게 하는 것이 단순성의 은혜다. 반면 복잡한 마음은 사태를 혼란스럽게 흐려놓는 경향이 있다. 독단적인 사람은 단순성 안의 다양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두 마음을 품은 자도 단순성을 인식하지 못한다. 16
기독교적 단순성은 삶의 질서정연한 복잡성과 조화를 이룬다. 그것은 까다롭고 정교한 문제에 쉽고 독단적인 답을 거부한다. 사실 현대사회의 복잡한 이슈들을 식별하고 대응할 수 있을 만큼 우리를 자유하게 하는 것이 단순성의 은혜다. 반면 복잡한 마음은 사태를 혼란스럽게 흐려놓은 경향이 있다 독단적인 사람은 단순성 안의 다양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두 마음을 품은 자도 복잡성의 안의 단순성을 인식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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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우리가 살펴보고자 하는 바의 핵심 역설이 나온다. 단순성의 복잡성complexity of simplicity라는 역설이다. 단순성에 대한 기독교 가르침의 핵심에 역설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놀랄 일이 아니다. 그리스도의 삶과 가르침은 곧잘 역설로 표현되곤 했다. 목숨을 얻는 길은 곧 목숨을 잃는 것이다.(마, 10:39), 우리는 줌으로써 받는다. (눅 6:38), 평화의 왕 예수께서 분열의 검(劍)을 주러 오셨다.(마, 10:34), 마음이 단순한 자들은 주님을 이해한다. 그들의 실존도 다분히 역설과 공명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역설에 실족하는 사람은 교만하고 완고한 자들이다. 16-7
우리는 ‘훈련된 은혜’에 관해 말하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믿음과 행위의 공생관계에 바탕이 되는 심오한 실체도 바로 그것이 아니던가?
우리의 구원은 ‘솔라 피테sola fide‘
즉 오직 믿음으로 이루어지지만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다.
복음의 실체는 순전히 은혜로 오지만,
거기에는 영적 훈련의 궤적이 담겨 있어야 한다. 20
기독교의 단순성과 밀접하게 연관된 두 번째 역설은 그것이 쉽고도 어렵다는 것이다. 기독교의 모든 은혜가 일단 우리 삶 가운데 들어와 습관으로 굳어지면 쉽다. 그런 의미에서 단순성도 쉽다. 숨 쉬는 것이 쉬운 것처럼 쉽다. 도덕 철학자들은 ‘덕(德)은 쉽다’라고 말한다. 일단 성품에 베어들면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바창’도 몸짓처럼 자연스레 흘러나올 때까지 연습한 베테랑 연주자에게는 쉽다. 그러나 그전까지는 어렵다. 괴로울 정도로 어렵다. 20
단순성의 외적 표현은 내적 자원(資源)에서 흘러나와야 한다.
성령과 동행하는 삶을 배울 대 우리는 순결, 연합, 은혜의 삶을 가꿀 수 있다.
내면성이야말로 이 작업의 핵심이다. 21
“단순해진다는 것은 모든 개념이 혼동되고 왜곡되고 전복될 때 하나님의 단순한 진리에만 시선을 고정하는 것이다.” - 본 회퍼 24
2. 하나님이 보여주신 단순한 삶
살롬이란 온전함, 연합, 균형이 녹아든 총체적인 개념이다.
평화로 집약되지만 그보다 휠씬 폭이 넓다. 살롬은 하나님과의 조화롭고 애정 어린 공동체를 뜻한다. 49
3. 예수님을 통해 실현된 단순한 삶
신약의 모든 기자들이 우리에게 보져주는 생활방식은 우리의 모든 소유를 선물로 받는 삶, 우리의 모든 소유를 하나님이 책임져주시는 삶, 우리의 모든 소유를 옮고 선한 대로 남에게 내주는 삶이다. 이것이 기독교적 단순성의 골격이다. 그것은 두려움과 탐욕의 세력을 이기고 옳은 길로 가게 하는 해방과 능력의 통로다. 75
4. 믿음의 사람들이 증거한 단순한 삶
사도시대 직후 기독교 공동체에는 풍성한 돌봄과 나눔이 있었다. 고대에 흔치 않은 모습이엇다. 기돆교의 적(敵)인 배교자 줄리안Julian은 이렇게 시인했다.
“불경한 갈릴리 도당(徒黨)이 자기네 가난한 자들뿐 아니라
우리 가난한 자들까지 먹여 살렸다.” 79
《심플라이프》 리차드 포스터, 윤종석 옮김, 규장, 2003, 20170412
예수님의 삶은 단순하다. 기독교인은 단순한 삶을 살아야 한다. 그것이 성경적이다. 요즘과 같이 복잡한 시대에 단순하게 살기 어렵다고 하지만 그럴수록 단순한 삶을 살라고 한다. 행복은 물질이 아니라 서로를 돌보는 행위에서 찾는 것이 초대교회의 모습이다. 좋은 책인데 품절이 되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