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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하루 한 줄

<택시 운전사>

<영화 리뷰>

by 마음 자서전

<택시 운전사>

지난 토요일 집사람과 <택시 운전사>를 관람했다.

요즘은 영화 관람료도 올라서 조조할인으로 보았다. 작년에 집에서 가까운 곳에 영화관이 생겼다. 걸어서 10분 정도다. 예매는 오전 9시 20분으로 되어있다. 집에서 출발이 늦어 빠른 걸음으로 걷다가 나중에는 뛰었다. 극장에 도착하니 9시25분이다. 발권을 하고 극장으로 들어가니 광고를 하고 있다. 정작 영화는 9시30분에 시작이다.

오전에 오니 좋은 게 몇 가지 있다.

첫째, 가격이 싸서 좋다.

요즘 같은 저성장시대에는 가성비를 따져야 한다. 아낄 수 있는 건 아끼는 게 상책이다.

둘째, 사람이 많지 않아 좋다.

우리같이 나이 많은 사람들은 어디를 가도 젊은이들에게 민폐가 될까 걱정이다. 그래서 움직이기가 조심스럽다.

셋째, 오전시간을 활용하여 관람을 하고 점심을 먹으면서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 자연스럽게 영화리뷰가 만들어진다. 즉, 바쁘지 않게 글을 쓸 수가 있다.

극장을 가는 길에 헬스장 관장을 만났다. 인사를 하고 자나왔다. 각설하고 영화이야기를 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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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 서울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은 중동에서 돈을 벌어왔지만 부인의 질병으로 인하여 돈을 많이 썼다. 때문에 딸과 함께 작은 방에 세들어 사는 홀아비다.

당시에 택시로 돈을 많이 벌지를 못하여 방세도 밀렸다. 집주인은 밀린 방세를 안내면 더 이상 봐줄 수 없다고 한다.

만섭은 기사식당에서 장거리 손님을 태우고 광주로 가는 정보를 얻는다. 다른 택시기사가 가기로 했는데 10만원에 관주를 간다는 말에 세치기를 하여 손님을 먼저 태우고 광주로 출발한다.

손님은 “영어를 할 줄 아느냐?“고 묻는다.


“광주? 돈 워리, 돈 워리! 아이 베스트 드라이버”


외국손님을 태우고 광주에 갔다 통금 전에 돌아오면 밀린 집세를 갚을 수 있는 10만원을 위해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우고 출발한다.

광주는 통행금지라 모든 길이 막혔다. 산길을 돌고 돌아서 광주로 가는 데 검문소에 걸렸다.

여기까지 와서 돌아가면 택시비를 못받을까봐 기지를 발휘하여 검문을 통과하여 겨우 광주로 들어선다.

광주를 영문도 모르고 온 만섭은 군인들이 학살장면을 보고 겁이 나서 돌아가자고 한다.

다행이 피터는 대학생 재식(류준열)이 통역을 하고 황기사(유해진)의 도움 속에 취재를 한다.

그러나 상황은 점점 심각해진다. 신변의 위험이 다가 온다. 또 집에 혼자 있을 딸이 생각나는 데 전화도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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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의 명대사

“데모한 사람이 천벌 받으면 데모를 하게 한 사람은 무슨 벌을 받아요?”(대학생 류준열)

이 대사는 정의에 대한 질문이다. 정작 쬐를 받아야 할 사람은 29만원 밖에 없다고 하는 현실이다.


“기자는 사건이 생기면 어디든 간다.” (헌츠페더)

우리나라의 언론들에게 주는 메시지이다.


“아빠가 손님을 두고 왔어” (만섭)

자신의 의무를 끝까지 완수하려는 직업정신이다. 우리 언론들이 국민들에게 직업적 정의를 실현하지 못했지만, 만섭은 자신의 직업정신을 끝까지 지켜낸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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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3/4쯤부터는 지루해지는 느낌이다.

나는 스토리 전개와 스틸에 무리한 부분이 눈에 띄인다. 옥의 티로 넘어가자.

사실적인 근거로 만들어져서 더 실감을 느낀 작품이다. 별 4개를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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