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목사 꿈꾸는 교회》
작은 교회를 섬기는 방인성 목사는 교회를 크게 확장하는 데 관심이 없다. 그의 목회는 성도한 사람, 한 사람이 아름답게 성장하는 것이다. 교인들이 멋진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 그의 꿈이다.
나에게는 멋진 꿈이 있다. 특히 목회하면서 우리 성도들을 보며 갖는 꿈이 있다. 우리 교회 성도들 각자가 멋진 그리스도인이 되어서, 가정에서, 직장에서, 사회에서 칭찬을 들으며 희망을 주는 것이다. 요즘 성도들이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며 부자 되는 꿈을 꾸며 웃기도 한다. 20
나는 목회자로서 건물의 크기나 성도의 숫자보다, 아름다운 성도 한 사람, 한 가정이 자랑거리다.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사랑을 나누며 서로 봉사하고 즐겁게 살아가는 성도가 자랑스럽다. (나보다 먼저 남을 생각하는 성도들을 보면 미래가 밝아진다. 27
자기 자신을 돌아보면 고백한다. 자신이 좋은 목회를 하지 못한 것이 부끄럽다고 말한다.
자기 고백을 시로 썼다.
나는 누구입니까?
‘주님, 나는 누구입니까?’하고 외쳐보지만
주께서 대답하실 것 같아 두렵습니다.
주께서 비추어 주시는 빛에 나를 보고 싶지만
너무 부끄러울 것 같아 얼굴을 가리 웁니다.
내가 누구인가의 대답을 이디서 들을 수 있습니까?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도, 좋은 옷으로 나를 꾸밀 때도,
나의 진정한 모습이 아닙니다.
거울 앞에서는 겉모습만 보이기에 용기 내어 주님 앞에 섭니다.
모든 것이 드러나 온통 상처투성이가 되더라도
얄팍한 정의감도 부서지고, 그럴듯한 위선도 벗겨지고
동정인지 사랑인지도 구별 못하는 이기심도 깨어지고 있습니다.
얼굴을 들 수 없어도 겉옷을 벗고 나를 찾고 싶습니다.
더 이상 부끄러울 것이 없는 순수한 내 모습은 없나요?
주님, 나는 누구입니까? 32
사람들의 내면을 들여다본다. 목사라고 다르지 않다. 모두가 마음의 짐이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무거운 짐에 시달리고 있는데, 그 짐은 내면의 짐이다. 그 짐은 마음과 생각을 지배하고 육체에까지 영향을 미쳐 갖가지 병으로 드러나기도 한다. 그 중에 교만의 짐, 즉 자기자랑의 짐이 가장 무섭다. 다른 사람이 더 나으면 잠을 못 이루고 이리저리 뒤척이고, 자신이 더욱 인정받고자 하는 명예욕의 짐을 지고 다니며, 열등의식에 시달리기도 한다. 무시하는 말이나 모욕을 받았을 때 또는 친구나 이웃에게 나쁜 의견을 들었을 때 나를 지키고 방어하려고 싸움을 하며 마음의 불을 붙인다. 이 싸움으로 그 짐이 가벼워질까?
또 가면의 짐, 즉 숨기려는 욕구에 시달린다. 감히 자신을 있는 그래도 드러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오히려 드러날 것에 대한 두려움에 쉴 새 없이 우리를 괴롭힌다. 지식인은 자기 지식의 밑바닥이 드러날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기에 고집과 자기주장이 강하고, 부자는 자신의 소유가 다른 것과 비교해서 싸게 보이거나 전하게 드러날 것을 두려워해 더 많이 모으고 겉을 포장하게 된다. 없는 사람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마찬가지일 것이다. 목사도 마찬가지로 평신도의 평범하면서도 날카로운 질문에 자신의 모습이 드러나서 권위가 흔들릴까 두려워한다. 45
사람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의사가 최고라고 말하며, 성도와 많은 대화를 하고, 찾아가는 목사가 되겠다고 말한다.
세조(世祖)가 심의론(心醫論)이라 하여 권장해야 할 이상적인 의사상(醫師像)을 손수 지어 공포를 했는데, 8등급의 의사 가운데 가장 훌륭한 의사란 환자와 자주 접하고 말을 많이 나누어 환자의 기(氣)를 안정시키는 심의心醫라고 했다. 훌륭한 의원의 조건으로 ‘일구(一口), 이족(二足), 삼약(三藥), 사지(四肢)라는 격언이 있다. 환자와 대화를 많이 하는 입이 첫째요, 찾아가서 자주 접하는 발(足)이 둘째요, 약을 잘 쓰고 병을 낫게 하는 사람은 그 후의 일이라는 가르침인 것이다. 79
그리스도인의 기도에 대하여 말한다.
기독교의 기도는 타 종교의 기도와 매우 다르다. 우리의 기도는 빌고 정성을 드려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채우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원하는 것을 하나님께 맡겨드리고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이루어지기를 소원하는 것이다.
사실 기도의 사람은 자신의 욕심이 꺾이기에 부드럽고 겸손하게 되며 인격적으로도 성숙하게 된다. 또한 기도의 사람은 삶을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이다. 우리의 기도는 반드시 응답되기에 믿음을 갖고 응답을 확인하는 적극적이고 부지런한 삶을 사는 것이다. 99
《춤추는 목사 꿈꾸는 교회》 (방인성 목회칼럼, 방인성, 뉴스앤조이, 2006, 20180124)
일제강점기에 주기철 목사와 함께 신사참배 반대운동을 하다가 옥고를 치렀던 조부 방계성 목사(당시 장로)와 부친 방정원 목사에 이어 3대째 목사로 섬기고 있다.
하나님 나라 닮은 교회를 이루어 민족의 문제인 통일에 헌신하겠다는 꿈을 키우면서 청년 시절을 보냈다.
83년 영국으로 건너가 런던 킹스칼리지(B.D), 옥스퍼드, 웨스트민스터칼리지(M.TH)에서 신학을 공부하였고, 프랜시스 쉐퍼 박사의 영향을 받은 영국 국제장로교회(IPC)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뒤 킹스크로스 한인교회에서 부교역자로, 옥스퍼드 한인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사역했다.
96년 귀국해서 한국교회가 신사참배를 결의할 때 이에 항거하며 투옥됐던 성도들이 세운 성터교회(서울 창신동)를 10년째 담임하고 있다. 교회개혁실천연대 집행위원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 상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