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을 바꾼 칭찬 한마디
《칭찬 한마디》 (내 삶을 바꾼 칭찬 한마디, 김홍신 외31인, 21세기북스, 2005, 20180110)
임응균 한국 예술종합대학교 성악과 교수
2학년에 올라가 새로운 음악선생님을 만났다. 경희대 성악과를 나왔다는 이송매 선생님은 “너는 성악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너는 기가 막히게 좋은 목소리를 지녔다.”
선생님의 칭찬은 우라 반 아이들은 물론 나에게도 커다란 충격이었다. 그날 이후 나는 동네 고성방가의 주범이 되었다. 학교 끝나고 집으로 가는 기리에도, 동네에서 어머님 심부름을 가는 길에도 나는 ‘가고파’, ‘내 마음’등 닥치는 대로 가곡을 불렀다. 동네사람들은 커다란 노랫소리가 들리면 내가 보이지 않는데도 “응균이 오는 갑네.”라고 할 정도였다. 43
대통령 한방주치의가 된 약전골목 삼수생
경희대 한의학과 교수 신현대
“아무 걱정하지 마라. 남들보다 1~2년 늦는다고 네가 남들보다 못한 것은 아니야, 그리고 너에겐 가족이 있잖아, 가족은 서로 울타리가 되어주는 것이니 마음 놓고 네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라.“ 52
“사람은 자기 하고 싶은 일을 할 때에야 비로소 제 능력을 다 발휘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단다. 현대, 너는 어려서부터 친구를 도와주고 감싸주는 일을 참 잘했어, 머리도 총명하고 따뜻한 마음도 가지고 있고, 더군다나 아버지 할아버지 하시는 일도 썩 잘 도와드리지 않았니? 사람을 치료하는 일의 기분은 남을 위하는 마음인데,, 어쩌면 너의 갈 길은 따로 있는지도 모르겠다.”
어머니의 말씀은 바로 한의사를 두고 하는 것이었다. 53
칭찬받으면 기쁘잖아요.
국내 최연소 만화가 기세림
아빠는 내가 그린 그림에 관심을 갖고 나를 칭찬해주셨다.
“너는 꼬불이를 참 잘 그리는구나, 너처럼 꼬불이 그림을 잘 그리는 아이는 없을 거야.”
그 칭찬이 바로 꼬불이를 탄생시킨 계기가 되었다. 66
이담에 제가 한자리 할 애다.
두란노 아버지학교 운동본부장 김성묵
성적표를 보던 형들이 ‘어물전 망신 꼴뚜기가 시킨다.‘며 한심한 듯 나를 바라보았다.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을 만큼 창피했던 나는 고개도 못 들고 있는데 나지막하게 귓전을 때리는 소리가 들여왔다.
“애들아, 그만 해라. 이담에 제가 한자리 할 애다.”
아버지셨다. 빙긋이 웃으며 “성묵이는 심지(心志)가 굳은 아이야.”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쥐구멍을 찾던 나는 그 말 한마디에 큰 힘을 얻었다. 83
예쁜 지렁이 글씨
부스러기사랑 나눔회 상밈이사 강명순
존경하는 교수님의 답장은 그 자체로도 귀했지만 꼬물꼬물 지렁이 기어 가듯한 예쁜 손글씨의 교수님 편지를 읽는 순간 나는 스승님에게 사랑받고 있음을 확인했다.
“너는 이 시대의 청량제처럼 용기 있게 살아가는 사람이다.”라는 교수님의 칭찬과 예쁜 글씨의 답장 그 자체가 아주 큰 힘이 되었다. 94
사당3동 산동네를 찾아온 서 교수님은 내가 운영자금이 부족하니 운영자금을 보내달라 아쉬운 소리를 할 때마다 서슴지 않고 지갑을 열어 사랑을 나누어주셨다. 그리고 말씀하셨다.
“산동네에서 고생하는 네가 자랑스럽다.” 96
나의 가족, 나의 힘
반장의 꿈
소설가, 동화 작가. 고정욱
“어머, 정욱아 네가 아이들에게 옛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구나. 세상에, 밖에서 들어봤어, 어쩜 그렇게 말을 잘하니? 너는 커서 훌륭한 소설가가 되겠다. 얘.” 162
학중이 학중이 우리 학중이
가정경영연구소장 김학중
기억이 생생한 어린 시절 내가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학중이, 우리 학중이 ”였다. 친척들을 만날 때마다 부모님은 막내아들 자랑을 빼놓지 않으셨고, 날 잘 모르는 친척들은 부모님의 애기를 통해 학중이는 괜찮은 녀석이라고 믿었다. 180
여러 사람에게 칭찬을 하는 사람은 앞으로 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당신 옆에 서서 편을 들어주는 울타리가 되어줄 것이다. 세상에 목숨을 살린 생명의 은인을 편들지 않을 사람이 있겠는가 말이다.
만일 당신에게 억울하고 분한 일이 생겼을 때 당신의 옆에서 당신과 한 목소리로 함께 싸워줄 당신의 편이 계속 생긴다고 상상해보라. 이 얼마나 멋지고 근사한 일인가!
그리고 결국 당신에게 칭찬을 받은 사람도 당신을 주위에 칭찬하고 다닐 것이며, 그렇게 당신은 칭찬받는 사람으로 사회적인 위치를 점점 더 단단히 할 것임이 분명하다.
아 ~ 생각해보니 나부터 나를 든든하게 지켜줄 울타리를 더 많이 더 단단하게 만들어야겠다. 어디 동네방네 칭찬할 사람 없나?
《칭찬 한마디》 (내 삶을 바꾼 칭찬 한마디, 김홍신 외31인, 21세기북스, 2005, 20180110)
명사들은 하나같이 칭찬으로 자랐다. 명사들이 성공하게 만든 칭찬 한마디가 수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