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역사》
《역사의 역사》 (유시민, 돌베개, 2018, 180821)
유시민은 역사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나의 한국현대사》, 《거꾸로 읽는 세계사》, 《내 머리로 읽는 역사이야기》을 저술했다. 그가 역사에 관심을 갖는 것은 정치인이전에 나라를 걱정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국가란 무엇인가》, 《대한민국 개조론》을 보면 우리나라를 어떻게 하면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이 담겨 있다. 정치인들만으로는 안 되고 국민들이 깨어 있어야 나라도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양인이 되고 싶다면 동서양 고전을 읽으라는 말이 있다. 고전을 읽어야 자본주의 경쟁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인문학 열풍으로 역사책이 많이 읽히는지는 모르겠다. 역사를 알면 역사 속에서 지혜를 얻게 된다.
이 책은 역사서를 읽은 유시민의 생각과 느낌을 쓴 책이다. 역사에 대한 생각을 담았다.
군사독재 시절에는 읽을 수 없었던 내용들도 읽을 수 있다.
마르크스는
부르주아지는 인간이 무엇을 이룰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그들은 이집트의 피라미드, 로마의 수로, 중세의 고딕 성당과는 아주 다른 기적을 이루었으며, 민족 대이동이나 십자군 원정과는 전혀 다른 원정을 벌였다. 부르주아지는 생산 도구와 생산관계, 그리고 사회적 관계 전체를 끊임없이 혁신해야 생존할 수 잇다. 그들의 시대를 다른 시대와 구별하는 것은 부단한 생산의 혁신, 모든 사회 상황의 지속적인 동요, 영원한 불안과 격동이다. 부르주아지는 생산물의 판로를 확장하려는 욕구를 안고 지구 전체로 진출해 뿌리를 내려야 한다. 그들은 세계 시장을 착취함으로써 생산과 소비를 세계화했다. 오래된 민족적 산업의 기반을 허물고 소멸시켰다. 그들이 만든 새로운 산업은 본국이 아니라 먼 지역의 원자재를 가공하며 모든 대륙에서 동시에 소비되는 상품을 생산한다. 국산품으로 충족하던 낡은 욕구를 대체한 새로운 욕구를 충족하려면 아주 멀리 있는 나라의 산물이 필요하다. 지역적이고 일국적인 자급자족을 여러 국면의 전면적 교류와 상호 의존이 대체한다. 물질적 생산뿐만 아니라 정신적 생산도 마찬가지다. 개별 공동체의 지역적 문학이 하나의 세계 문학으로 융합된다. 부르주아지는 생산 도구의 급속한 개선과 신속한 교류를 통해 가장 미개한 민족들까지 문명으로 끌어들인다. 저렴한 상품 가격은 만리장성을 무너뜨리고 완고한 외국 혐오를 제압하는 대포와 같다. 부르주아지는 자기 자신의 모습을 본떠 하나의 세계를 창조했다. 100년도 되지 않는 지배 기간에 지나간 모든 세대를 합친 것보다 더 거대한 생산력을 만들었다. 자연의 정복, 기계 장치 도입, 화학의 산업적 응융, 기선 항해, 철도, 전선, 모든 대륙의 개간, 운하 건설, 갑자기 땅에서 솟아난 듯 증가한 인구, 이런 생산력이 사회적 노동의 무릎을 베고 잠들어 있었다는 것을 누가 알았겠는가? 158
이런 글이 1848년에 쓴 글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현대에 적용해도 될 말이다. <역사의 역사>를 읽으면서 많은 공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