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하루 한 줄

집단주의 문화에서
개인주의로 살기

《개인주의자 선언》

by 마음 자서전

《개인주의자 선언》 (문유석, 문학동네, 2015, 181017)

문유석은 글을 쓰는 판사로 알려져 있다. 블랙리스트에 오르기도 했다. 티비에서 방영되기도 한 《미스하무라비》 의 원작자이다. 본인은 활자 중독이라고 할 만큼 책을 읽었다.

이 책을 쓴 이유를 유추해본다. 법원은 고유의 문화가 있다. 법관의 집단주의에서 느꼈을 심리가 있다. 판사는 하나의 독립된 존재이지만 우리나라와 같은 공동체 문화에서 개별화된 개인으로 살아가기는 쉽지 않다. 법을 다루는 곳도 이런데 하물며 일반인들이 생활의 터전에는 더 심할 수 있다.

행복지수 1위인 덴마크는 개인주의 문화이지만 공동체를 지향한다. 개인의 생각과 행동을 존중한다. 반면에 우리는 공동체 문화이다. 개인의 생각이 있어도 의사표시를 하기엔 지도자의 눈치를 봐야 한다. 지도자의 의중을 알지 못하고 말을 하면 공동체에서 낙인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발췌한 문장 중 일부이다.

개인주의자로 살다보면 필연적으로 무수한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고민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나와 다른 타인을 존중해야 하는가, 아니, 최소한 그들을 참아주기라도 해야 하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가끔은 내가 양보해야 하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내 자유를 때로는 자제해야 하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타인들과 타협해야 하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그들과 연대해야 하는가.

결국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다. 그것이 목적이고 나머지는 방관이다.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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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공동체가 개인에 우선하는 숭고한 유기체고 개인은 이를 위해 기쁘게 헌신하고 희생해야 할 나사못인 것이 아니다. 왼쪽으로든 오른쪽으로든 신의 나라로든, 집단에 대한 헌신을 찬양하며 사람들을 몰고 가는 피리 소리는 불길하고 미심쩍다. 인간 세상에 정답은 없고 현실에서 유토피아는 대체로 디스토피아로 실현되곤 한다. 그래서 우리는 눈을 부릅뜨고 있어야 한다. 22


내가 ‘인간혐오’라는 말까지 써가면서 고백한 것은 결국 우리 사회가 개인을 존중하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불편함과 억압이다. 24


인간의 삶에는 강제로 공개되어서는 안 될 최소한의 밀실이 있다. 48

# 인간에게 밀실을 꼭 필요하지만 집단주의 사회에서는 밀실을 알고 싶어 한다. 그래야 더 친밀한 사람인 것으

로 착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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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국 교수의 《행복의 기원》에서는 행복감이란 결국 뇌에서 느끼는 쾌감이다. 뇌가 특정한 종류의 경험들에 대해 기쁨, 즐거움, 설램 등의 쾌감을 느끼도록 진화한 것이다. 그런데 실증적 연구 결과, 인간이 행복감을 가장 많이, 자주 느끼는 원천은 관계 속에서 가장 많은 쾌감을 느끼는, 뼛속까지 사회적 동물이었던 것이다. --- 오랜 진화과정에서 인간에게 생존과 번식에 가장 필수적인 자원은 동료 인간이었다. 51

# 결국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 사람을 잘 만나면 행복해지고 나쁜 사람을 만나면 불행해진다.


만국의 개인주의자들이여, 싫은 건 싫다고 말하라. 그대들이 잃을 건 무난한 사람이란 평판이지만, 얻을 것은 자유와 행복이다. 58

#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좋아하는 행동으로 움직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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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는 인간은 합리적 추론보다 도덕적 직관에 의존한다고 말했다. 248

지구상 행복지수 최상위 국가이면서 과학기술, 경제력, 정치 민주화 등 모든 측면에서 뛰어난 국가들, 이민 가서 살아보고 싶은 나라들은 전부 자유와 평등을 조화시키고 있는 근대적 민주주의의 기반 위에 복지국가 원리를 실현하고 있는 나라들이다. 250

# 한국이 이런 나라가 되려면 어떤 게 필요할까? 고민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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