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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 자서전 Mar 28. 2019

이런 위선없습니다

자작시

착한 위선


가난한 시절 


가운데 토막은 아빠가 먹고

뼈가 적은 꼬리부분은 아들딸이

엄마는 생선대가기가 어두일미라 제일 맛있다고 했다.


돈 없던 시절


사과를 떨이로 사서

멀쩡한 사과는 아빠와 아이들에게

썩은 사과는 엄마가 먹으며

“난 사과가 별로 안 좋은데 버리기 아까워서 먹는다.” 


먹을 것도 없던 때


우리들이 먹는 것을 보면서

“너희들이 먹는 것만 봐도 나는 배가 부르다.”

엄마는 착한 위선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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