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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활발한골방지기 Aug 22. 2023

정말 그렇게 생각하세요?



‘오늘은 날이 아닌가 봐요.’

‘오늘 도대체 나한테 왜 이래!’


오늘 제가 마음속으로 했던 말입니다.



늘 똑같은 해가 뜨지만

그 햇빛이 저에게 다가올 때 빛의 색이 매번 다르듯이,

바람이 늘 불지만 매번 바람의 느낌이 다르듯이.

우리는 늘 똑같은 아침을 맞이하지만

그날의 운과 모양새는 다르기 마련이죠.


매일 같은 출근길은 똑같은데, 신호와 같이 도로를 달리는 차들의 모양새는 매번 달라지죠.

어떤 날은 신호 끊김 없이 끝까지 간 적도 있고,

어떤 날은 가는 길목마다 신호에 걸려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급했던 어떤 날에는 느리게 가는 앞 차 때문에 신경질이 나기도 하죠.


같은 길이고, 같은 하루지만 이렇게 다른 건

어쩌면 우리가 조금 더 새로운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기회 아닐까요?


밝음은 끝이 있지만 어둠은 끝이 없습니다.

빛과 그림자는 한 몸이라 빛이 있으면 늘 그림자가 있기 마련이죠.

차이점을 긍정과 부정으로 빗대자면,

긍정은 끝이 있지만 부정은 끝이 없다는 겁니다.



프랑스 여행을 갔었을 때,

쉐어 하우스 집주인 아주머니가 야외 식당에서 조식을 차려 줬었던 적이 있어요.

그때, 밥(샌드위치)을 먹고 있는데 웬 왕파리가 제 바로 옆에 앉지 뭐예요?

순간 찡그린 표정으로 손짓으로 훠이훠이 했는데,

그 아주머니, 후후후 웃으시며 하는 말.

“저 파리도 배가 고팠나 봐요.” 라며 인자한 미소를 짓더군요.

그때 저는 머리가 띵-했습니다.


아, 그래요. 나는 너무 경직되어 있었던 거죠.

순간 부끄러움도 들었고, 저런 마인드를 배웠으면 했죠.


또 한 번은 독일에 한 부부의 집에 초대받아 함께 마당에서 식사를 하는데,

갑자기 아주머니가 “쉿!”이러며 조용히 하라더군요.

그래서 뭐지? 하고 일단 조용히 했는데,

알고 봤더니 이 시간대에 한 마리 새가 찾아와 먹이를 먹고 조롱조롱 울고 간다는 거였어요.

키우는 새냐고 물어보니 아니라고 답했고,

그냥 새들이 오며 가며 먹으라고 무심코 놓은 새 모이가 이제는 습관이 됐고,

그 모이를 먹은 새가 늘 가기 전에 새소리를 내고 간다는 거였어요.

그리고 그 소리를 듣는게 너무 좋다며 행복한 얼굴로 설명 해 주더라고요.




생소한 경험이었고, 특이해서 기억에 남아요.

제가 살고 있는 집에는 마당도 없고, 파리도 없지만

그런 마인드는 정말 본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렇듯, 우리는 항상 엔딩이 있는 긍정을 찾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부정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깊이 생각 해 보면 부정이 나름 꽤 잘 사용되는 날도 있어요.

그건 생각하기 나름.

하지만 우리는 꼭 하나는 알고 가야 해요.


사소한 행복을 만드는 일도, 부정적인 시선을 갖는 것도 모두 나에게 달렸다는걸요.

모두가 알고 있는 내용이죠?

그렇지만 쉽게 되지는 않아요.

그건 욕심 때문이에요.

내 생각에 부족한 거지 세상은 전혀 그렇지 않고 오히려 괜찮거든요.


내 생각은 나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열쇠예요.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

세상에 태어나서 안 해 본 것들과 해 보고 싶은 것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일들을 리스트에 적고

그 리스트를 하나씩 해 나가 보세요.

분명 결과를 떠나서 기분이 좋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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