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인싸의 꿈
돈이 들어오는 운 때는 사람마다 다르다. 그런데 돈이 늦게 들어오는 사람 중에 불평불만만 늘어놓으면서 억지로 일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들이 돈이 많이 들어온다고 행복할까?
그런 사람은 주로 자신의 적성과 상관없이 돈만 쫓아다닐 확률이 높다. 빨리 돈만 벌면 된다는 생각 때문에 항상 조급하다. 그것이 헛발질을 만든다. 그리고 남 탓을 하면서 또 금방 다른 곳을 기웃거린다.
십 년 넘게 연극을 하면서 무명으로 살다가 스타가 되는 사례를 우리는 목격한다. 연극이 얼마나 돈이 될까? 돈이 되기가 쉽지 않다. 결혼하고도 연극을 하려고 부업하는 게 대부분이다. 막노동까지 하면서 연극에 몸을 바친다. 그런 간절함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연극에 에너지를 쏟은 배우에게 기회가 찾아오지 않을까?
무명 시기를 오래 거치고 스타가 된 가수들을 떠올려보자. 당장 돈이 안돼도 적은 수의 팬 앞에서 노래 부르는 것을 즐기면서 실력을 키운 가수들이 오버로 올라왔을 때도 인정받는다. 혹은 인기가 사그라들어도 언더 경험을 오래 했기 때문에 덜 흔들리고 다시 올라갈 준비를 수월히 한다.
길지 않은 연습생 기간을 거쳐 소속사의 풍부한 지원을 통해 찍어내듯이 만들어진 아이돌은 초기에 반짝 뜰지 모르지만 아름답게 롱런하는 모습을 기대하기 어렵다.
창업도 비슷하다. 창업하고 오래 살아남는 게 목표라면 연예인들을 분석해보자. 연예인도 일종의 사업가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의 재능, 콘텐츠를 마케팅하고 돈을 번다. 시간당 가치를 더 올리기 위한 전략을 짠다.
인기가 없고 돈이 없을 때는 소속사도 없이 다녀야 한다. 매니저 없이 혼자서 업무 처리하고 운전도 직접 하고 스케줄도 직접 체크한다. 그러다 하나씩 알려지는 작품이 생기고, 소수의 팬도 생기는 경험을 한다. 고마운 팬들을 챙기는 일을 반복한다.
이런 이벤트들이 계속 쌓이다가, 좋은 평판이 생기고 PD 눈에 띄어서 좋은 작품을 만난다. 이를 발판 삼아서 또 팬층을 탄탄히 늘려간다.
창업해서 성공한 사람을 만나기 쉽지 않다면, 관심 있는 연예인 중에서 성공한 연예인을 연구해보자. 반짝 뜬 연예인, 무명 기간을 오래 거친 스타도 있을 것이다. 처음에는 좋은 이미지였지만 점점 이미지가 퇴색되는 이도 있고, 별로 좋은 이미지가 아니었는데 점점 호감형으로 바뀌는 이도 있다.
당신은 어떤 연예인처럼 사업을 하고 싶은가?
갑자기 뜨는 스타 중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실력을 쌓던 사람도 있지만, 인맥과 운이 좋아서 스타가 되는 경우도 있다. 우리 눈에는 그들 모두가 스타로 보인다. 그리고 그들의 화려함과 부와 인맥을 부러워한다. 하지만 어느 날 그런 스타가 급격히 타락하거나,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뉴스를 접한다.
‘저렇게 많은 팬을 두고 있고, 평생 먹고 살 돈도 있는 사람이 그런 선택을 할까?’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이런 생각을 한 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성공한 사업가라 불리는 사람에게도 이런 일은 일어난다. 운 좋게 손에 넣은 성공, 돈, 인맥을 감당하지 못하고, 극도의 외로움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재벌 2세, 3세라고 해서 다 행복한 것은 아니다. 많은 돈을 가지고도 일상에서 행복하지 못하고, 일탈하는 그들의 뉴스를 접한다.
롱런하는 사업가와 롱런하는 연예인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자신이 원하는 일을 꾸준히 하고, 그 방향으로 계속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나아간다는 것이다. 상황이 좋든 안 좋든, 돈이 많이 벌리든 안 벌리든, 팬이 많든 적든 묵묵히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했던 사람들이 롱런한다.
역주행을 했던 노래들을 떠올려보자. 히트곡에 연연하지 않고, 꾸준히 자기 색을 드러내는 가수들의 노래가 앨범 발매 한참 뒤에 뜨는 일들이 생기고 있다.
흙수저 아이돌이라 불리던 방탄소년단이 빌보드의 톱 아티스트가 되었다. 한 방을 노리지 않고, 순위와 상관없이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음악 활동을 하고, 적은 팬층부터 잘 관리해서 커간 것이 그들의 성공 비결로 회자된다.
방송을 TV로 소비하는 비율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연예인들의 생존 전략이 바뀌고 있다. 알아봐 주는 소수의 팬을 위해서 꾸준히 활동하고, 한방을 바라지 않고 자신의 색깔을 발전시켜가는 사람들이 결국에는 인정받는다. 그리고 그들은 큰 기복 없이 자신들이 하고 싶은 활동을 하면서 오래 사랑받는다.
자, 당신은 어떠한 사업자가 되어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은가? 반짝 빛나는 스타가 되고 싶은가? 은은하게 오래 빛나는 스타가 되고 싶은가?
후자가 되고 싶다면, 당장의 인기와 큰돈 앞에서 겸허해지면 된다. 부족해도 내가 하고 싶은 아이템을 가지고 세일즈 현장에서 거절당하면 된다. 무리하게 투자받고 대출받아서 창업을 시작하지 않으면 된다.
아무것도 없을 때부터 치열하게 세일즈하고 작지만 소중한 돈을 감사히 생각하면 된다. 소수의 고객부터 충실히 만족시키면서 쌓아가면 된다. 그렇게 오래 빛나며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기 기도한다..
집필한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쓰인 글입니다. 더 많고 자세한 내용은 책을 통해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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