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해외트레킹. 노르웨이 트레킹을 가다.
일요일 오후, TV를 보던 남편이 불렀다. “여기 와서 봐! 저런 곳이 있네!”라고 했다.
즐겨보는 TV 여행 프로그램인 “세계 속으로”이다. 나도 모르게, 헉! 했다.
이제까지 한 번도 보지 못했던 풍광, 대자연 속, 세계에서 가장 초현실적인 풍경, 트롤퉁가(트롤의 혀)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숨이 막히는 것 같았다. “저런 곳이 있다고..?”보는 내내 한 말이었다. 알 수 없는 끌림으로 내 가슴은 쿵쾅, 쿵쾅했다.
이런 모습을 보던 남편“아, 내가 잘못 말했다”라고 하며 웃었다. 가보리라. 서 보리라 그곳에 가고 싶다는 열망이 깊어졌다.
그리고 꿈꾸게 되었다.
꿈에서, 도전으로, 실행을 위해 알아본 결과,
한 여행사에서 기획한 7박 9일 일정이 내 상황과 잘 맞아떨어졌다.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여행이라 부담스러웠지만, 인천공항에서 처음 인사를 나누면서 그건 나의 기우에 불과했다는 걸 깨달았다.
60대임에도 마치 청춘처럼 알콩달콩 다정하게 지내던 두 부부, 조카를 세심하게 챙기던 자상한 고모와 조카, 트레킹에 빠져든 남성, 아름다운 모습만큼이나 인생을 멋지게 살아가는 여성, 그리고 나, 9명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