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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 많고 소심했던 한 여성의 길 이야기(2)

by 그라미의 행복일기

나에게 여행은 항상 새로운 경험을 해야만 하는 과정이었다. 출장이나 여행을 떠날 때면, 일행보다 일찍 일어나 주변을 돌아보고, 일정이 끝난 후에도 바쁘게 움직이며 더 많은 것을 보려 애썼다. 나는 늘 바쁘게 움직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나에게 여행은 ''이 아니라 뭔가 배워야만 하는 숙제 같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길 여행은 달랐다.


친구가 물었다

왜 걸어? ”

, 나를 찾기 위해서처음에는 이렇게 말했다

*왜 그렇게 걸어? “

, 그냥 걸어 “. 현재 내가 하는 말이다.


처음 길을 걸을 때는, 복잡한 생각들을 정리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그 생각들을 잊어버린다. 어쩌면, 그래서 나는 계속 길을 걷고 산을 오르는 지도 모르겠다. 길을 나서는 것은 단순히 걸음을 옮기는 것 이상의 의미를 내게 주었다. 해파랑길을 걸으며, 해와 바다, 바다 위에 빛나는 윤슬, 스치는 바람, 그리고 파란 바다와 자연의 소리 속에서 나는 내 마음을 조금씩 열게 되었다. 나의 생각과 감정을 솔직하게 마주할 수 있었다. 이런 시간은 나를 돌아보게 하고, 현재의 나와 삶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었다.


길 위에서 찾는 행복, 길을 걷는 것은 단순히 걷는다는 것이 아닌 자기를 찾고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나는 길 위의 시간을 통해 나를 발견하였고 새로운 경험을 통해 나만의 길을 만들어 갈 수 있었다. 새로운 길을 시작하면서, 지난 시간 길을 걷는 동안 느꼈던 마음을 다시 떠올리게 되었다. 길은 때로 정해진 목적지가 있지만, 어디로 향하는지 모를 때도 있다. 마치 인생과 같다.


내가 원하는 건 무엇일까? 내가 하고 싶은 건 무엇일까? 내가 지금 가고 있는 이 길이 맞는 걸까? 나는 고민했다. 늘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도전하였다.


길을 모르면 물어서 가면 될 것이고 잃으면 헤매면 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나의 목적지를 잃지 않는 마음이다

두이체의 말처럼. 길을 가다가 길을 읽게 되면 헤매면 되고, 그 시간 속에서, 또 다른 선물이 주어짐을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의 마음임을, 길을 걸으며 나는 그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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