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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의기쁨 Nov 27. 2015

Yuri Honing Acoustic Quartet

Desire

<Desire>
Challenge/2015


Yuri Honing - Tenor Saxophone
Wolfert Brederode - Piano
Gulli Gudmundsson - Double Bass
Joost Lijbaart - Drums, Percussion


1. Desire

2. Messenger

3. Renaissance

4. Mina Daiski

5. Lasciate Mi Morire

6. Papillon

7. Sad Song

8. Route Du Paradis


Yuri Honing의 음악 세계는 아마도 Challenge Label과 네덜란드 쪽의 음반들을 관심 있게 찾는 분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을 것이다. 놀라운 음악적인 스펙트럼, 클래식에 조예가 깊지만 이전의 작품들을 독특한 편성과 개성 있는 음악 세계를 선보여왔다. 


달리 말하면 난해하기도 하고 때론 너무나 멋진 라인들을 쏟아내기도 한다. 종잡을 수 없는 스타일, 예측할 수 없는 라인들로 가득 차 있는 그의 음반들 중에는 개인적으로 Saxophoone - Bass - Drums의 트리오 구성의 작품들과 특히 Frank Mobus가 참여했던 Yuri Honing Wired Paradise의 작품들을 좋아하는데 Yuri Honing Acoustic Quartet의 작품인 2012년 <True>을 접하면서 약간의 변화를 감지했다고 해야 할까....


2010년 이전 Jazz In Motion (JIM Label)에서 발매된 일렬의 작품들과는 음악적인 궤를 달리한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이런 변화에는 피아니스트 Wolfert Brederode의 참여가 아닌가 싶다. 밑으로 한없이 깔리는 무거움, 진중함을 무기로 Yuri Honing의 블로잉은 너무나 심플하고 딱 하고 싶은 이야기를 너무나 감질(?) 나게 불어 제치고 있기 때문이다. 

무드에 의한 음악적인 스타일의 변화는 지금 소개하는 <Desire>로 직결된다.

때론 시린 아픔이 느껴질 정도의 슬픔과 고뇌마저 느껴지는 그의 블로잉은 어떻게 보면 상당히 지루함을 준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Wolfert Brederode 트리오의 리듬 섹션은 또 한없이 서정적인 라인을 쏟아낸다. 다이나믹한 연주보다는 조금 정적이며 여백을 한없이 드러낸다. Yuri Honing은 과연 이 작품을 통해 무엇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일까?


마음을 짓누르는 어두운 서정성으로 가득 차 있는 이 작품은 그래서 나를 더 우울하게 만든다.


얼굴의 저 점은 무슨 의미?!?


가끔은 나 자신을 깊고 어두운 저 무거운 우울의 바다에 빠트려 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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