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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의기쁨 Jun 09. 2016

Flying Eagle

For Jim Pepper 

재즈 골수팬이 아니라면 Jim Pepper에 대해서 많이 알지 못할 수 있다. 이유는 뭐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일단 이 색서폰 주자가 하는 음악이 상당히 자유로웠기 때문이다. 그리고 Enja에서 발매된 2장의 작품을 제외하고 구하기도 쉽지 않다. Enja에서 나온 작품들 역시 리마스터링 된 작품들이라 최근에서야 소개되기도 했다. 물론 Mal Waldron, Charlie Haden, Paul Motian과 너무나 멋진 협연을 하기는 했지만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뮤지션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뮤지션의 음악적인 스펙트럼은 상당히 넓었다. 초기에 기타리스트 Larry Coryell과 함께 퓨전 재즈 락 스타일의 음악을 하기도 했고 민속 음악, 특히 자신은 아메리카 인디언의 후예라고 하면서 그쪽 계열의 음악과 월드 뮤직의 향기를 뿜어내는 음악도 해왔다.


그의 색서폰 음색은 Jan Garbarek과 상당히 비슷하기도 한데 일단 그의 작품 중 유명한 곡을 꼽으라면 수많은 뮤지션들, 위에서 언급한 Jan Garbarek과 Oregon, Pat Metheny 같은 뮤지션들이 자주 연주한 'Witchi-Tai-To'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겠다. 뭐 이 곡은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시피 북아메리카 인디언 원주민들의 민요를 토대로 만들어진 곡이다. 


그와 함께 음반 작업을 했던 여성 피아니스트 Claudine François가 베이스 주자인 Hubert Dupont, 그리고 Jim Pepper와 호흡을 맞추기도 했던 프리/아방가르드 계열의 뮤지션으로 분류되는 드러머 Hamid Drake와 함께 <Flying Eagle>이라는 음반을 작업했다. 이 음반은 아프리카와 관련된 이야기들과 Jim Pepper의 곡인 'Witchi-Tai-To', Jim Pepper와 상당수 작품을 남겼던 Paul Motian에게 헌정하는 곡들을 담아내고 있다.


그중에 그녀는 Jim Pepper의 인디언식 이름인 'Flying Eagle'을 통해 그를 기억하고 있다. 아마도 이 음반의 타이틀은 1989년 Jim Pepper가 Flying Eagle이라는 팀명으로 발표했던 <Live At New Morning, Paris>에서 따온 게 아닌가 싶다.


'날아가는 독수리'라....

뭔가 자유로워 보인다.


Claudine François/Hubert Dupont/Hamid Drake - Flying Eagle(2014년 음반 Flying Eagle)


이 곡을 소개하게 된 이유는 내가 한화 이글스의 팬이기 때문이다. 

Eagles라는 팀명을 보다가 문득 이 곡이 생각이 났다.


그나저나 한화 이글스는 왜......


장종훈이 있던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골수팬으로 오랜 기간 응원하고 있지만 딱 한 번의 우승 이후 쭈욱 나를 울게 만들고 있다.


그렇다. 나는 한화 보살 팬중 한명이다.


한화 이글스야. 져도 괜찮아. 다만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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