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rnardo Sassetti
Menina Do Mar
<Menina Do Mar>
Casa Bernardo Sassetti/2021
Bernardo Sassetti - Piano
Beatriz Batarda - Spoken Word, Speech
01. Praia Da Granja
02. Menina Do Mar (Mov. I)
03. Praia Da Granja Movimento Perpétuo
04. Menina Do Mar (Mov. II)
05. O Rapaz
06. Saudade (Mov. I)
07. Desejo
08. Prazer
09. Polícia Política
10. Saudade (Mov. II)
11. Nadaram Muitos Dias
12. Os Dois
13. Menina Do Mar (Epílogo)
오랜만에 듣는 Bernardo Sassetti의 음반인데 듣다 보니 한번 소개해 보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쓴다.
Bernardo Sassetti의 연주에 푹 빠져 그의 작품들을 전부 수집하기도 했던 열혈팬이기도 했다.
2012년 5월 12일 향년 41세 추락사로 사망을 했는데 이 당시 그는 피아노 연주를 하는 데 있어서 몇 가지 치명적인 병을 알고 있었다고 한다.
당시에는 자살인지 타살인지 확실치 않았다고 한다.
그러다가 그가 처한 상황으로 카스카이스의 어느 해안 절벽에서 자살인지 아니면 추락사인지 조사하다가 추락사로 판단했다.
카스카이스는 나도 유럽여행 때 갔다 온 적이 있는 곳으로 포르투갈 리스보아 현에 위치한 항구 도시로 이스트릴이라는 국제적인 휴양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자살이 많은 곳으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자살이 아니라고 판단한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것이 주제가 아닌 만큼 이 정도 선에서 그에 대해 약간의 TMI를 적어본다.
포르투갈 출신으로 80년대 후반부터 활동했던 그는 영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다가 90년대 들어 영화음악을 포함한 자신의 리더작을 발표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특히 Clean Feed에서 발표한 일렬의 작품들이 국내에서도 입소문으로 인기를 얻었다.
포르투갈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정서, 예를 들면 파두라든가 클래식등 다양한 음악적 정서가 상당히 인상적인 피아니스트였다.
확실한 건 포르투갈 재즈씬에서 꼭 언급해야만 하는 중요한 위치에 있던 뮤지션이라는 점이다.
어쨌든 지금 소개하는 작품은 그의 아내이자 배우였던 Beatriz Batarda가 참여한 작품으로 2007년으로 돌아가야 한다.
포르투갈의 유명한 여류 시인이자 작가인 소피아 드 멜루 브라이너 안드레센 (Sophia de Mello Breyner Andresen) - 이름도 참 길다 - 의 아이들을 위한 단편소설을 기반으로 한 3개의 쇼를 2011년까지 제작했었다.
음반 타이틀은 그녀의 단편소설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것을 기반으로 포르투갈의 라이브 투어를 행했는데 그 라이브 음원들을 담아낸 작품이다.
그녀의 작품을 접한 적은 없지만 적어도 Bernardo Sassetti의 명징하고 투명한 피아노 연주가 상당히 인상적인 작품이다.
이야기의 주제를 기반으로 했을 서정적인 멜로디와 연주만으로 충분히 매력적인 작품이다.
거기에 포르투갈 언어가 주는 언어의 뉘앙스가 하나의 악기처럼 들리는 것도 매력적인 느낌을 더한다.
가끔 그가 살아있다면 과연 어떤 작품들을 발표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의외로 그는 영화 음악, 사이드 맨을 비롯해 상당수의 작곡을 해왔던 뮤지션으로 다작을 하기로 유명했다.
지금도 그 음원들이 남아있다고 하는데 여전히 그의 연주가 그리워지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