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THe ALBumS

Kresten Osgood

Evidence

by 나의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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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idence>

ILK Music/2025


Kresten Osgood - Drums

Krister Andersson - Tenor Saxophone

Jesper Løvdal - Tenor & Baritone Saxophones

Heine Hansen - Piano

Thomas Vang - Bass


01. Big L

02. I Get Along Without You Very Well

03. Evidence

04. Johnny Come Lately

05. Out Of Style

06. Lucky Loudel

07. What’s New

08. I Love You

09. The Two Step

10. Stablemates


덴마크 출신의 드러머 Kresten Osgood은 좀 독특한 뮤지션이다.

99년에 데뷔작 발표 이후 드러머로 정말 대단한 뮤지션들과 함께 협업을 해왔는데 그 이름만 해도 William Parker, Masabumi Kikuchi, Derek Bailey, Wadada Leo Smith 같은 아방가르드 재즈 뮤지션들이나 Paul Bley, Kurt Rosenwinkel 같은 뮤지션들과도 협업을 해온 뮤지션이다.


게다가 드러머로서의 입지가 워낙에 강해서 가려지긴 했지만 다른 악기들도 상당히 잘 다루기도 하고 뛰어난 작곡 능력, 그리고 심지어는 래퍼로도 활동한 이력이 있는 괴짜이다.


음악도 그런 괴짜에 맞게 프리/아방가르드 스타일에서 일렉트로닉은 물론이고 그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하드밥/포스트밥 스타일을 정말 간지 나게 보여주는 뮤지션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9월 5일에 따끈따근한 신보를 발표했다.

최근에 발표했던 그의 작품들이 대부분 공동작업이어서 참 반가운데 굉장히 스트레이트 하면서도 시원시원한 하드밥 스타일을 잘 보여준다.


Thelonious Monk의 곡을 음반 타이틀로 한 이 작품은 절반은 자신의 오리지널 튠이고 나머지는 Cole Porter, Hoagy Carmichael, Billy Strayhorn 등 재즈 스탠더드를 담고 있다.


참여한 뮤지션들의 면모를 보면 어느 정도 음반의 음악적인 스타일을 가늠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그다지 잘 알려진 뮤지션은 아니지만 유럽 내에서 레전드 색소폰 주자로 알려진 Krister Andersson와 동향 출신의 색소폰 주자이자 함께 활동을 해왔던 Jesper Løvdal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두 명의 혼섹션이 전면에 나서는 만큼 굵직굵직한 하드밥의 향연으로 가득 차 있다.

그 외에 멤버들 그러니깐 피아니스트 Heine Hansen나 그의 오랜 음악적 동료인 베이시스트 Thomas Vang 역시 스칸디나비아 반도, 더 나아가 유럽 내에서 실력파 뮤지션으로 정평이 나 있는 멤버들과 함께 하는 앙상블은 정말 멋지다.



Big L

Kresten Osgood의 오리지널로 전통 재즈의 향연으로 가득 차 있다.

특히 박진감 넘치는 두 대의 혼 섹션, 하드밥 스타일의 전통적인 리듬 섹션이 유럽 재즈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마치 뉴욕의 어느 한 재즈 클럽에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I Get Along Without You Very Well

수많은 재즈 스탠더드를 작곡한 Hoagy Carmichael의 곡으로 원래는 Chet Baker의 발라드 버전이 잘 알려져 있다.


아름다운 발라드의 분위기를 가져가면서도 Kresten Osgood는 조금은 타이트한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독특한 느낌을 준다.


I Love You

Cole Porter의 I Love You는 라이브로 한번 듣고 싶은 스타일이다.

특히 Jesper Løvdal의 바리톤 색소폰 특유의 톤이 정말 멋지다.

그 뒤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Krister Andersson의 테너 연주는 또 어떤가!!

곡의 느낌을 정말 맛깔나게 보여주는 혼 섹션이다.


거기에 리듬 섹션이 정점을 찍는 앙상블을 보여준다.


이 곡도 마치 5, 60년대 비밥/하드밥의 향연으로 채워졌던 뉴욕의 어느 재즈 클럽을 떠올리게 한다.

한 번도 가본 적은 없지만 이 곡이 라이브로 펼쳐지는 그곳에서 친한 동료와 맥주 한잔 하면 얼마나 시원할까?


날씨도 이제 제법 가을 날씨 느낌을 주는데 갑자기 재즈 클럽 라이브를 듣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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