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이라는 이름의 함정에서 벗어나기

by 퍼니제주 김철휘

오늘의 명언

"완벽함이란 더 이상 보탤 것이 없을 때가 아니라, 더 이상 뺄 것이 없을 때 완성된다."

- 생텍쥐페리 (Antoine de Saint-Exupéry)


일상과 직장에 적용하는 에세이

우리는 종종 업무나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완벽'을 기하려다 오히려 첫걸음조차 떼지 못하는 상황을 마주합니다. 기획안의 서론을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하느라 정작 중요한 핵심 내용을 채우지 못하거나, 집안일을 완벽하게 정리하려다 지쳐 시작조차 하지 않는 식입니다. 생텍쥐페리는 진정한 완성은 무언가를 더하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는 과정이라 말했습니다. 즉,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화려한 덧칠이 아니라 본질에 집중하는 용기입니다.


이때 우리를 괴롭히는 심리적 기제가 바로 '자이가르니크 효과'입니다. 사람은 무언가를 미완성 상태로 두었을 때 뇌가 그것을 계속 의식하며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아직 시작도 안 했어"라는 압박감은 뇌의 에너지를 갉아먹고, 결국 번아웃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완벽하게 끝내야 한다'는 강박이 역설적으로 우리를 아무것도 끝내지 못하는 미완성의 늪에 빠뜨리는 셈입니다.


이럴 때 우리 조상들의 지혜인 "시작이 반이다"라는 속담을 떠올려보세요. 거창하고 완벽한 결과물을 꿈꾸기보다, 일단 '실행'에 옮기는 것만으로도 심리적 에너지가 긍정적으로 전환됩니다. Just do it !, 일단 시작하면 자이가르니크 효과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동하기 시작합니다. 뇌는 시작된 일을 '끝내야 할 과제'로 인식하여 어떻게든 마무리를 짓기 위해 에너지를 모으기 때문입니다.


오늘 혹시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생각에 미뤄두고 있는 일이 있나요? 불필요한 욕심은 덜어내고 일단 첫 문장, 첫 단추부터 끼워보세요. 생텍쥐페리의 말처럼 군더더기를 뺀 담백한 시작이 당신의 하루를 가볍고 즐겁게 행복한 마음으로 시작하게 해줄 것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너만이 아는 사랑의 진짜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