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재삶 Jun 28. 2024

DMI 컨퍼런스 후기

배울 것이 참 많다. 의욕과 함께 찾아온 위기의식.



테크 24와 월간디자인이 함께 주최하는 Digital Marketing Impact 컨퍼런스에 다녀왔다.

마케팅이 아무래도 디자인과 많이 엮여있다보니 평소에도 관심이 많은 분야였는데 컨퍼런스를 통해 질좋은 영감을 많이 얻은 것같다. 다녀오길 참 잘했다.


세션은 총 15개로 이루어져 있었고 오후 트랙은 2개의 파트로 나뉘어서 이루어졌다. 오전 9시 20분에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다양한 산업분야의 기업들이 자신들을 홍보하고 인사이트들을 공유하는 시간들을 가졌다.


전체적으로 생성형 AI와 브랜딩 마케팅, 고객 경험, 디자인이 주요 주제였다.


오전 세션들의 브랜딩 마케팅 관련한 연설들이 인상 깊었고 오후 마지막쯤 플러스엑스의 변사범 님의 '생성형 AI로 실무 하기' 세션이 디자이너로써 가장 감명받은 세션이었다.


고도의 전략, 브랜딩 마케팅

브랜딩 관련해서 페르소나를 설정하고 그 타겟에게 어떤 컨셉을 통해 브랜드를 소구 시킬 것인지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느꼈다. 페르소나의 라이프스타일, 취향을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그들에게 전달할 브랜드 컨셉을 차별화하며 전달하는 과정 속에서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을 했을지, 그리고 그러한 고민을 퀄리티로 증명해내는 모습에 감탄했다. (EQL 헌터 부츠 영상, 뉴믹스커피, 프로젝트 렌트 등등..) 이들의 시각 자산을 다시 한번 뜯어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생성형 AI, 디자이너 생존 도구

'생성형 AI로 실무 하기'라는 세션은 제목만 봤을 때 분명 도움은 되겠지만 지루하진 않을까 싶었는데 웬걸, 퀄리티가 정말 높은 AI 작업물로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세션이었다. 변사범 님이 여러 가지 AI 툴을 사용하면서 얻은 프롬프트 작성 꿀팁들이나 실제 광고 소재로 활용하는 사례들을 보면서 앞으로 저 정도는 해야 디자이너로 먹고살 수 있구나.. 싶었다. 하나의 장면을 위해 18만 장의 시도들을 봤을 때 나는 저 정도의 몰입을 한 적이 있던가 반성도 했다. 또, AI가 디자이너를 대체한다는 막연한 불안감을 잠재울 수 있었다. 오히려 디자이너의 안목과 미감이 더 필요해지겠다는 생각의 전환을 할 수 있었다.


세션들을 쭉 보면서 콘텐츠가 중요하다는 점이 새삼 와닿았는데 UX/UI 디자인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나로서는 UX/UI로 콘텐츠를 고객에게 잘 전달할 수 있는 디자이너가 되어야겠다고 느꼈다. 그래서, 단순히 사용자의 편의, 사용성을 논하기보다는 내가 사용자에게 전달할 이 "콘텐츠"라는 게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인지를 꼼꼼히 정의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점을 깨달았다.


정말 정말 정말 좋은 내용들이 너무 많아서 기억이 휘발되는 게 아까워 글로 남기는데, 지금 느끼는 나의 의욕과 벅참이 글에서는 잘 안 느껴지는 것 같아 아쉽다. 오늘도 세상엔 똑똑한 사람들이 참 많다는 것을 느끼며, 한편으로는 저들은 나와 시간을 달리 쓰며 새로운 가치들을 만들어내는데, 나는 단순히 그들의 콘텐츠를 소비만 하는 시간을 가진 것 같아 착잡한 기분도 들었다.


-


위기의식에 집에 오자마자 스케치를 이미지로 만들어주는 prome AI 툴을 사용해 봤다 ㅎ

처음에 a white mug cup이라고 프롬프트를 적었더니 내 스케치 속 라인들을 패턴으로 인식했는지 브라운빛 라인들이 같이 생성됐다. without any pattern, matte라는 제시어를 추가해 오른쪽과 같이 내가 원하는 컵 이미지와 비슷하게 도출할 수 있었다.


이러한 새로운 자극이 배움의 재미인 것 같다. 다음에도 기회가 되면 꼭 참석해야겠다! 회사에 소속되어 팀원들과 함께 오면 더 좋을 것 같다. ㅎㅎㅎ


끝!


-


p.s. 사전/현장 등록자들에게 제공되는 맛있는 점심! 커피랑 차, 과자도 다 너무 맛있었음 ㅎㅎ







작가의 이전글 디자인은 만들고 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