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충분히 배려하고 있나요?
인간관계와 사회는 각자의 '배려'량의 총합으로 돌아간다.
마치 팀플처럼 어느 한 사람이 본인의 배려 할당량을 채우지 않으면 다른 나머지 구성원이 그만큼 배려를 채워야 한다.
다르게 말하면, 주변을 신경 쓰지 않고 큰 감정소모 없이 사는 사람은 자신이 쿨하다고 생각하겠지만, 누군가가 그만큼의 세심함과 예민함을 발휘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어디서 그런 말을 본 적이 있다.
길을 걸을 때 스마트폰을 보면서 걷는 사람은 자신이 굉장히 잘 걸어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반대쪽에서 그 모습을 보고 피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지하철 좌석은 1명에게 할당된 공간이 굉장히 좁다.
붙어 앉은 사람들끼리 적당한 공간차지와 적당한 배려를 해야만 목적지까지 원만하게 갈 수 있다.
근데 본인만 편하겠다고 다리를 벌리거나, 몸을 기울여 팔을 애매한 위치에 두거나, 계속 움직이거나, 큰 소리로 통화를 하는 등 본인의 배려 할당을 채우지 않는다면 굉장히 불편한 여정이 될 수 있다.
좁은 골목길을 지나갈 때 서로 약간씩 공간을 만들어 주어야만 합리적으로 지나갈 수 있다.
지하철에서는 내리는 사람을 기다려 주어야 서로 충돌하지 않고 원활하게 승차할 수 있다.
상대의 기쁨에 같이 기뻐해주어야 내 기쁨도 나눌 수 있다
상대방의 아픔과 힘듦을 공감해 주어야 나도 공감받고 위로받을 수 있다.
누가 얼마나 배려를 해야 하는지를 수치화할 수는 없다. 사람의 성향이 다 다르기 때문에 기준을 정하는 일도 쉽지 않지만, 적어도 상대방의 입장에서, 전체 상황과 맥락에서 한번 생각해 보는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