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동네 도서관에서 책을 대여하여 책을 읽을 때면,
간혹 책 사이에 책갈피라던가 대출기록 쪽지 같은 것들이 발견된다.
나와 취향 같음에 피식 하고 웃음이 난다.
읽게 되는 책과 콘텐츠들이 누적될 수록. 얕고 넓게 펼쳐지다가도 여러 겹으로도 겹쳐진다.
그만큼 아는 것이 넓어지는 것이 느껴지는 요즘이다.
<어느 날의 우리가 여느 날의 우리에게>. 문현기
연애편지의 엮음인데, 이런 감수성으로 글로 남길 수 있다는 것에 놀란다.
감수성이 풍부했던 연애시절이 문득 생각나게 했다.
- 너와 나는 각자 다른 이의 별을 맴돌던 행성, 그 이탈로 하여금 우리라는 별이 태어나 남들과 같은 공전을 시작했으나 지금 내가 느끼는 행복은 전의 것들과 전혀 다르다고 확신하고, 새롭고, 색채로 가득 차 있답니다.
- 복잡다단한 날들이지만, 우리라는 이름이 세상의 경예를 이겨 낼 수 있다면, 세상의 중심에 우리가 서 있게 될 것이라고 믿어요.
<함부로 사랑하고 수시로 떠나다>. 변종모 글.사진
이병률 작가님 산문집을 좋아했었는데, 사진과 글 끄적임이 조금은 유사하다고 느꼈다.
다만, 작가님은 여행방랑자 느낌이라 내 경험치와도 너무 달라 글에서 공감력이 너무 멀다는 느낌이다.
이런 책을 접할때면. 내 아이폰의 사진을 모아 정리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삶에 지친 나에게 내가 해주고 싶은 말> 서동식 ★
동네 도서관에 들렸다가 책장을 훝어보다가 우연히 눈에 띄어서 대여한 책이다.
오랜만에 읽은 부분보다 읽어야 할 부분이 줄어드는 것이 아까운 책이었다.
작가는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진짜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엮은 글이라는데, 그래서인지 더 위로와 공감이 간다. 모든 답은 본인에게 있다는 것을 반복해서 말해주면서 다독여 주는 것 같다.
- 부끄럽지 않을 만큼 열심히 살았다면 그걸로 해야할 몫을 다한 거다.
- 미래는 현재 우리가 무엇을 하는가에 달려 있다.
<땅콩일기>. 쩡찌 글.그림
인스타그램에 연재하던 그림을 엮은 그림에세이.
작가의 일상과 감정이 담겨져 있는데 작가의 마음이 세심하게 묻어난다.
그리고 작가님을 일반적인 부류로 분류할 수는 없지만,
지금은 마음이 아파 위로 받고 싶은 사람이 많은 시대인 것 같다.
- 지금 이 순간의 감정, 이 햇빛의 양, 지금 이 온도, 바람 같은 건 다시는 만날 수도 느낄 수도 없겠지.
<밥을 먹다가 생각이 났어>. 손수현,신승은.
글을 읽는 내내 여러 의미에서 먹고 사는 것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었다.
책의 초반부에는 식재료와 연관한 소소한 일상을 풀어 놓아 어느정도의 공감하며 읽었으나, 중반부터는 비건과 패미니즘, 그리고 이들이 하고 있는 예술활동에 대한 서술은 사람마다 다른 생활의 방식과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는 다름의 존재를 깊게 인식하게 할 뿐이었다.
저마다의 가치를 중심으로 살아간다. 어느 누가 맞고 틀림은 없다.
- 당연한 말이지만 사람은 관심이 생기면 보인다.
<미국을 만든 50개 주 이야기>. 김동섭.
벌거벗은 세계사 -미국돕립사편을 시청하고 찾아서 읽게 된 책.
미국의 50개의 주에 대한 역사를 알게되니, 몇 안 겪었지만 마이애미에 남아 있는 스페인의 영향권과 캐나다 퀘백에 남아 있던 프랑스 영향권을 알게 되었다.
<돈의 흐름이 보이는 회계이야기>. 구상수.
얼마 전 부모님과의 식사자리에서 상식적인 전문용어는 알아두어야 세상을 읽을 수 있다는 아부지의 조언에 따라 찾아서 읽게된 책. 회계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용어만큼은 좀 알아두려는 포부로 읽었다.
주식이라는 개념의 시작은 네덜란드의 동인도회사에서 시작되었고, 기업에 투자한 주주의 수익률 지표인 ROE는 20% 이상, 총 자산 이익률 ROA는 10% 이상이면 투자할 만한 하다 판단할 수 있겠다. 회계에 대해 알기 위해 세계사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참 신기했지만
그동안 이과라는 이유로 다소 등한시했던 세계사, 역사에 대한 찾아 읽어 보는 중이다.
다시금 느끼는 것은 현명한 자산 운영을 위해서는 저축, 현금 유동성, 매몰 비용을 배제한 소비 개념 등을 생각하여 하나에만 몰입하지 말고 분산하여 생각하는 지혜가 필요할 것 같다.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 김제동과 7인.
물리학, 건축, 천문학, 경제, 뇌과학, 인류학, 인문학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의 대담을 통해 현재를 살아갈 지혜를 얻고자 했다. 현 시대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은 생각할 것을 많이 남긴다.
머물고 있는 공간에 대한 생각이 많아 지는 요즘이다. 똑같은 모양의 아파트만 가득한 현 시대의 도시에서는 그래서 더욱 텃밭, 공원을 그리워하게 된 것 같다. 커먼그라운드가 우리도 필요한 것 같다.
우주에서 보면 지구는 매우 작고, 그 안의 인류라는 존재는 한없이 작다. 그럼에도 이 작은 지구 안에서 서로의 이익을 위해 전쟁이 끊이지 않는 이 현실이 너무 안타까울 따름이다.
"자발적인 깨달음과 자발적인 노력이 전제된 인식체계의 확장이 중요한데, 이를테면 다른 사람과 만나 대화를 하거나 책을 통해 간접 경험을 하거나 여행을 하면서 더 넓은 세상을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자발적 동기들을 키워가야 한다."
소통보다는 자기를 표현할 수 있는 채널이 많아진 느낌이다. SNS로 소통이 가능해져 민주주의를 더 강화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각자가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듣지는 않아 오히려 더 조그만 세상에 갇히게 되는 양상인 것을 보니.. 이제는 내 안의 중심을 잡는 것이 더 필요한 것 같다.
미디어 리터러시 개념이 정말 중요한 지금이다. 이럴 때일수록 더욱 중요한 것은 자기 객관화를 통해 어떤 것이 진정한 내 선택이고, 내 욕망의 표현이고, 내 삶의 조건과 정체성에 맞는 것인지 성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의심하는 사고를 가져야 한다.
<스트리트푸드파이터>. 다큐와 예능 사이.
해외여행이 쉽지 않아진 이 시점에 더더욱 챙겨보는 프로그램이 되어버렸다.
뉴욕을 가기 전에도 유독 열심히 N차 시청을 하였지만, 다녀온 후에도 N차 시청을 한다.
가기 전에는 뉴욕을 가면 꼭 가봐야지라는 맘에 챙겨보았고, 다녀온 후에는 저기 가봤지라는 맘으로 다시 그때를 추억하면서 시청하는 맛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