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요즘 리뷰

2022년 5월.

by 미래공원



화려했던 꽃들이 폈다가 금세 사라져 버렸고, 온통 연녹색에서 초록으로 물들었다.

황사와 미세먼지로 뿌옇던 하늘도 5월만큼은 쾌청하고도 맑은 공기로 가득 차 신선한 공기를 마셨다.

덕분에 굳게 닫아두었던 베란다 문을 열어 집안 가득 바람길이 만들어져 선선한 봄바람을 만끽했다.

그 바람결에 아카시아 향기인지 좋은 봄향기도 따라 들어왔다가 다시 나갔다.


늘 시간이 지나고 나서 느끼지만, 지금 이 순간은 다시 오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을 잘 느끼고 기억해두자.






Book Review.


<어른이라는 진지한 농담>. 알렉산더 폰쇤부르크.

어른이 되면 현명하게 대처하고 의연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아버리고 말았다.

글을 읽으면서 다시금 곱씹게 되는 문장이 유독 많았다.

다시 나를 돌아보고, 다짐하고 숙고하게 된다.


BOOK note

- 진짜 용기는 한번 더 생각하는 힘.

- 물어보지 않으면 영원히 멍청이가 된다.

- 유머 : 언제 입을 다물고 말을 꺼낼지 알자

- 다름을 존중하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다름부터 존중하라

- 절제는 욕심을 참는 것이 아니라 욕심에서 벗어나는 일이다.

- 사람은 누구나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

- 유대인 중에는 왜 천재가 많을까? 유대인 엄마들은 어릴 때부터 자식들에게 '너 정말 천재구나'라고 말해주기 때문이다.

- 모든 변화는 조금씩 이루어진다. 자신을 닦는 일은 평생의 과정이다.

- 솔직하게 순진하지 말고, 정직하게 순수하라.

- 인내를 통해 목표에 이를 뿐만 아니라 그 목표가 우리 예상과 전혀 다를 수도 있다.

- 우리는 쉼 없이 어딘가에서 또 다른 뭔가를 찾으려고 한다.

- 우리는 놀랄 줄 알아야 하고, 참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 언제든지 뜻밖의 일들이 벌어질 수 있다는 자세가 행복한 삶의 기본 조건이다.

- 우리에게는 사소한 일상에서도 사람들을 건성으로 대하지 않을 의무가 주어진다.

: 당신이 만나게 될 모든 사람은 한때 존재했던 위대한, 하지만 덧없이 사라진 그 어떤 문명보다도 훨씬 더 깊은 인상을 줄 것이다.

- 인간은 타인에게 훨씬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경향이 있다. 타인에게 조금 더 너그러워져도 된다.

- 현재 아무 문제가 없더라도 훨씬 안 좋은 상황에 처할 가능성을 잠시 떠올려 본다면 지금 이 순간을 더욱 즐길 수 있을 것이다.

- 습관은 연습을 통해 길러진다.


<밝은밤>. 최은영.

잊고 있었던 예약도서가 도착했다는 도서관 알림을 받았다.

오래전에 예약해두었던 책이었는데 이제 도착했다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이 많이 찾는 도서였나보다.

이번엔 장편소설.

소설의 긴 호흡을 잘 따라갈 수 있을지 걱정 반이지만, 이혼한 지연이 시골로 내려가서 그간 연이 끊어진 채 살았던 그녀의 할머니를 만나면서 할머니가 들려주는 증조할머니 이야기와 여러 시간대의 삶을 풀어냈다.

감정을 풀어냄에 있어 그 묘사가 놀라웠다.

가령,

마음이라는 것이 꺼내볼 수 있는 몸속 장기라면, 가끔 가슴에 손을 넣어 꺼내서 따뜻한 물로 씻어주고 싶었다. 깨끗하게 씻어서 수건으로 물기를 닦고 해가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널어놓고 싶었다. 그러는 동안 나는 마음이 없는 사람으로 살고, 마음이 햇볕에 잘 마르면 부드럽고 좋은 향기가 나는 마음을 다시 가슴에 넣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겠지. 가끔은 그런 상상을 한다.


<일단 나부터 실험할께요>. 윤태훈.

식단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몸소 실천했다는 전직 셰프의 글.

이론이 중요하지만 몸으로 채득한 것만큼 정확히 각인되는 것은 없다.

올해부터 실천하고 있는 몇 가지 원칙이 있지만 저자의 12시간 이상의 공복 원칙에는 매우 공감한다.

우리 몸의 장기도 쉴 시간이 필요하다.



Contents Review.


<식스센스3>. 예능.

금요일 저녁에는 한주간의 고단함을 해소하기 위하여 늘 가벼운 예능과 함께 했던 것 같다.

어디가 가짜일지를 추리하면서 결과를 기다릴 때의 조마조마함이 설렌다.

가끔은. 추리 영역에서 예전에 방영되었던 <크라임씬>이 조금은 그리워진다.


<범죄도시2>. 영화.

오랜만의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게 되었다. 금요일 저녁 영화관은 사람으로 가득 찼다.

기대했던 것만큼 충분했던 마동석 배우님의 시원한 멘트와 액션.

한껏 웃고 유쾌하게 하루를 마무리해본다.






본격 미라클모닝 한달차.

아침이 빨라진 만큼 저녁이 없기도 하다.


신체리듬을 바꾸는 데에는 적어도 한 달이라는 시간이 필요했다.

주말인데도 새벽에 눈이 떠지는 거보니 이제 적응되었다는 시그널인거 같다.


이제는 일출이 낯설지 않다.

붉은 해를 본 적이 언제였는가 싶다.

일출이나 일몰 때만 볼 수 있는 하늘색의 경이로움을 큰 수고 없이 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에 한편으로 감사하다.

낮의 길이가 가장 길다고 하는 하지가 6월 무렵이니, 같은 시간이어도 점점 밝은 날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광역버스의 첫차는 의외로 만석으로 달린다. 그리고 새벽부터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에 놀랐다. 내가 자고 있는 사이에도 어느 누군가는 깨어 활동하고 있었다.

이제 나도 새벽부터 하루를 시작하는 그들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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