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3학년이라면 아직 확실한 꿈이 없다고 해도 전혀 이상한 게 아니에요. 오히려 지금은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는 좋은 시기라고 생각해 보세요. 아직 ‘이거다!’ 하는 꿈을 발견하지 못했어도, 여러 가지를 시도하면서 나중에 “내가 생각보다 이 분야를 좋아하는구나” 하고 깨닫게 될 수 있으니까요.
1. ‘확실한 꿈’이 꼭 빨리 정해져야 할까?
주변에서는 “너 꿈이 뭐니?”라고 자꾸 물어보기도 하고, 진로 상담할 때도 “어떤 대학, 어떤 과에 가고 싶어?” 하며 몰아붙이듯 말할 때가 많죠. 그런데 꿈은 한 번에 딱 정해져서 고정된 채로 이어지는 게 아니라, 시간이 흐르면서 환경이나 내 관심사가 바뀌면 자연스럽게 함께 변할 수 있어요. 어릴 때 누군가의 직업을 보고 막연히 ‘저거 멋있다’고 느끼다가 나중에는 전혀 다른 분야에 흥미를 찾는 경우도 흔해요.
2. ‘나’를 더 잘 알아가기
사실 지금 시기에 가장 중요한 건 “내가 뭘 좋아하는 사람인지, 뭘 잘할 수 있는 사람인지” 하나씩 파악해 가는 거예요. 좋아하는 과목, 흥미가 가는 활동, 취미, 게임, 음악, 스포츠… 별거 아닌 것처럼 보여도, 이런 관심사 하나하나가 다 실마리가 돼요.
예를 들어, 게임을 좋아한다면 단순히 ‘게임 좋아한다’에서 끝내지 말고 게임에서 무엇을 좋아하는지, 캐릭터 디자인에 혹시 관심이 많은지, 전략 세우는 게 재밌는 건지 등 좀 더 깊게 들여다볼 수 있어요. 이 과정을 통해 ‘디자인’, ‘스토리텔링’, ‘전략 기획’ 등 더 구체적인 분야를 찾게 될지도 몰라요.
3. 다양한 활동에 도전해보기
아직 확실한 꿈이 없는 상태라면, 오히려 이것저것 시도해보기 딱 좋은 때예요. 학교 동아리나 대외 활동, 봉사 활동, 온라인 스터디 모임 등 관심이 조금이라도 생기는 건 먼저 경험해 봐요.
이 과정에서 “이건 흥미가 안 생기네?” 하며 빠르게 걸러낼 수도 있고, “의외로 재밌다!” 하고 빠져들 수도 있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소위 ‘실패’ 같은 걸 해봐야 ‘나한테 맞는 것’과 ‘맞지 않는 것’을 더 빨리 알 수 있으니까요.
4. 롤모델이나 선배들의 이야기 들어보기
아직 직접 경험해보지 못한 분야가 있다면, 그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이나 좀 더 나이 많은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좋아요.
예를 들어, 좋아하는 연예인, 작가, 운동선수, 게임 개발자 등을 인터뷰한 영상을 찾아본다거나, 선생님·상담사·친척 형·언니에게 조언을 구할 수도 있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처음부터 “이 직업이 내 꿈이야!” 하고 결심한 경우보다,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다가 자기 길을 찾게 되는 경우가 훨씬 많다는 걸 알게 될 거예요.
5. 마음 편히, 자기 속도로 가기
남들과 비교하면서 ‘나는 왜 아직 꿈이 없지?’ 하고 조급해할 필요 없어요. 중3이라도 벌써 “난 의사가 될 거야!” 하는 친구도 있지만, 또 고등학교나 대학교 가서 전혀 다른 길을 선택하는 경우도 흔하니까요. 꿈은 끝없이 진화하는 존재라는 걸 기억하세요.
중3에선 몰랐던 내가 고등학교에서, 대학교에서, 사회에서, 점점 더 선명해질 수도 있어요. 중요한 건 지금 이 순간에 가능한 많은 기회를 접해보고, 그걸 통해 내 안의 가능성을 알아가는 거예요.
“꿈을 아직 못 찾았다”는 건, 그만큼 열려 있는 문이 많다는 뜻일 수도 있어요. 너무 걱정 말고, “나는 어떤 사람이 될 수 있을까?” 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조금씩 문을 두드려 보세요. 시행착오해도 괜찮고, 꿈이 바뀌어도 괜찮아요. 결국 그 모든 과정이 진짜 내 길을 찾는 데 큰 자양분이 될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