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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퓨처에이전트 Jun 30. 2020

당신은 몇살까지 운전하시겠습니까?

벤치마킹하지 말고 퓨처마킹하라!

※ 퓨처마킹노트는 미래를 예언하고 맞추기 위함이 아니라 트렌드리딩을 하면서 스스로 질문을 통해 다양한 가능성을 그려보는 작업입니다.


[오늘 캐스팅된 미래]

[나의 퓨처마킹노트]


 2040년 이제 내 나이도 환갑이 다 되었다. 세상은 많이 변해 전기자동차가 절반을 차지하고 차량공유서비스도 대중화를 맞이했다. 하지만 여전히 완전자율주행은 현실이 되지 않았고 여전히 운전을 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대한민국은 2026년을 기점으로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인구의 20%를 넘으면서 초고령사회를 맞이했고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는 줄어들지 않고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정부가 2020년 전후로 고령운전자 면허반납캠페인을 하고 있지만 참여율은 여전히 저조하다. 모두들 나는 여전히 건강하고 운전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운전대를 놓는다는 건 본인이 늙었다는 걸 인정하는 것 같아서 그런지 쉽사리 운전대를 놓지 못하는 것 같다. 


 나는 환갑이 되자마자 운전면허를 반납했고 친구들과 지인들에게도 권하고 있지만 다들 쉽게 놓지 못하고 스스로 건강하다며 자신만만해 하는 것 같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몸의 상태는 스스로 자신할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언제든지 몸에 이상이 생길 수 있고 판단력도 흐려지기 마련이다 


 만약에 사고가 나서 내 차와 내 몸만 다친다면 다행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게 피해를 준다면 이 또한 하나의 범죄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가족들이 걱정하는데도 자기만족을 위해 운전대를 놓지 않고 무리하게 운전을 하려고 하는 것 또한 이기적인 행동이다. 음주운전사고도 고령운전사고도 결국 남을 배려하지 않고 자기 밖에 모르는 이들이 저지르는 사고라는 걸 알아야 한다. 손자손녀에게 어떤 어른이고 싶은지 잘 생각해야 할 때다. 


 상기미래시나리오는 현실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2040년에 만약 자율주행자동차의 시대가 이미 현실이 되어 있다면 굳이 운전을 할 필요는 없어질 테니까요. 하지만 만약 여전히 인간이 운전을 하고 있다면 현실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당장 60세 넘은 노인이라면 운전대를 놓을 자신이 있으신지요? 


 언젠가 강의를 가다가 80세 택시기사님이 모는 택시를 탄 적이 있습니다. 정말 타고 있는 동안 얼마나 불안한지 깜빡이는 켰다가 끄지도 않으시고 너무 산만하게 운전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이러다 사고나서 죽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집안 어른 중에도 아무리 얘길 해도 시골에서 음주운전이 생활화되어 있으시고 운전대를 놓을 생각을 하지 않는 분들이 계신데 뉴스에 나오는 고령운전자 교통사고는 대부분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몸에 이상이 생기거나 판단력 저하로 나는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저는 지금도 운전하기 싫고 스스로 운전이 힘들고 판단력이 흐려진다 생각되면 바로 면허를 반납해 버릴 겁니다. 그게 내 이웃과 가족, 자녀들에게 걱정을 안 끼치고 생명을 살리는 길입니다. 그리고 끝까지 운전대를 놓치 않겠다고 고집을 피운다면 당신은 아주 심한 꼰대임을 인정하시기 바랍니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47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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