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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퓨처에이전트 Sep 16. 2020

코로나시대 최고의 재택부업 데이터라벨러의 수입은?

대한민국 AI경쟁력이 여러분 손에 달렸습니다^^

  올해로 1인기업이자 자유직업인으로 살아 온 지 11년차입니다. 주 수입원은 강의활동입니다만 코로나 이후 집합교육이 급감했고 다행이 원격강의로 전환되면서 다시 회복은 되고 있습니다. 다만 강의의 절반 이상을 재택원격강의로 진행하다 보니 시간적 여유가 많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평소 강의 주제도 4차산업혁명,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미래학 등이기도 하고 학생들에게 미래직업이나 미래사회에 대한 강의도 진행하기에 최근 AI시대에 떠오르고 있는 새로운 직업인 데이터라벨러에 직접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국민 누구나 집에서 원하는 시간에 컴퓨터 한대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고 (일부 출퇴근을 하면서 하는 경우도 있음) 최근 정부의 그린뉴딜정책과 함께 데이터댐 구축을 선언하면서 AI를 학습시키기 위해 가장 중요하고 AI회사들의 주요업무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데이터라벨링(데이터분류)을 해 줄 데이터라벨러의 수요 역시 늘어나고 있습니다.

  솔직히 집에서 부업으로 일해서 벌어봐야 얼마나 벌겠나 하는 의구심도 들긴 했지만 어차피 남는 시간에 놀고만 있을 순 없고 직접 경험해 보고 체험해 봐야 강의 때 이야기할 소재도 생기기에 속는 셈 치고 관련 회사에 데이터라벨러 지원을 했습니다.

 데이터라벨러로 일을 하기 위한 절차는 대부분의 회사들이 유사한데 데이터라벨링 프로젝트가 있을 때 데이터라벨러 모집공고가 뜹니다. 그러면 프로젝트 내용을 보고 지원을 한 후 2시간 정도 원격교육을 받고 온라인으로 계약서를 작성한 후  바로 프로젝트에 투입이 됩니다.

 그렇게 메뉴얼대로 데이터를 라벨링해 주면 검수자들이 검수를 통해서 라벨링한 작업건수 중에 반려건을 걸러 냅니다. 반려된 건수는 수익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라벨링 품질이 좋은 데이터라벨러들에게는 별도의 공지를 통해 작업량 배정이 더 많이 되고 건당 수익도 올라갑니다. (이런 경우 별도의 계약서를 다시 작성하게 됩니다.)

  저는 모 회사의 프로젝트 중 일본어 영수증 라벨링에 지원했습니다. 저도 대학시절부터 열심히 공부했던 일본어 능력이 이렇게 사용될 지는 몰랐는데 덕분에 수익도 더 높았습니다. 그렇게 총 2만장의 일본어영수증을 일본어능력을 갖춘 데이터라벨러 10여명이 한달 정도의 기간동안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사실 1일 4시간 정도 작업할 수 있는 사람들만 지원을 받았고 저 역시 그렇게 할 생각으로 지원을 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엔 본업인 강의와 칼럼작성 등이 더 중요하기에 갑자기 바빠져서 4시간 작업을  못 하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담당자에게 문의한 결과 너무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적극적으로 작업을 하지 않았고 솔직히 돈을 벌기 위해서 시작했다기 보단 체험한다는 생각으로 지원한거라 더 작업 속도가 붙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본어 영수증 작업이 생각보다 1건당 마우스 클릭 횟수가 꽤 많아서 힘든 노가다 작업이기도 했습니다. 당연히 단순반복 작업이라 재미도 없구요ㅜㅜ 솔직히 괜히 지원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프로젝트 기간 절반이 지나자 데이터라벨러들의 속도가 느려서 그랬는지 담당자의 피드백이 왔고, 그래도 계약을 하고 일을 하는 건데 너무 성실하지 못했던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에 책임감을 가지고 이후로는 최대한 밤늦게라도 할 수 있는데까지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한달가량 지났을 때 납품기한이 다 되었지만 아직 작업량이 많이 남아서 품질이 좋은 데이터라벨러에겐 라벨링 필드당 비용을 20원에서 50원으로 높여줄 테니 일 100건(영수증) 이상 해 줄 수 있는 분들을 구하길래 뭔가 내 탓인 것 같기도 해서 1주일 가량 평균 100장씩 미친듯이 작업을 해 줬습니다.

  그 전엔 하루에 많이 해 봐야 50건 정도 작업을 했었는데 확실히 인센티브의 효과가 크긴 컸습니다. 손목에 아대까지 차고 열심히 클릭질을 해 댔습니다. 그리고 마침 그 기간에 잡혀 있던 강의들이 취소되기도 해서 작업에 집중을 할 수 있게 되어서 막판에 열심히 해서 프로젝트를 잘 마쳤습니다.


 임무 완수를 하고 나니 얼마나 속이 시원한지...다시는 안 한다는 생각과 함께 말이죠^^ 이후에 추가로 작업을 좀 더 해 줄 사람을 찾았지만 저는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일본어 영수증은 쳐다 보기도 싫었기 때문입니다ㅜㅜ

  그렇게  프로젝트 완료 후 1주일 정도가 지났고 작업량 검수결과 반려건을 제외한 저의 데이터라벨링 첫번째 프로젝트 수익결과가 드디어 나왔습니다. 총 참여기간은 한달 조금 넘지만 실제로 참여한 작업시간으로 따지면 1일 평균 2~3시간 정도 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바쁠 때는 작업을 하지 않은 날도 절반 가까이 되구요. 물론 개인의 작업 속도에 따라 상대적이긴 합니다. 빠르면 빠를 수록 작업량이 많아지니 수익은 올라가겠죠^^

 어쨌든 그렇게 어제 도착한 정산내역을 메일로 확인한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몇십만원 정도 받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예상 외의 금액이....^^ 역시 막판에 새로 계약하고 열일했던 작업량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처음 데이터라벨러에 도전했고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수익을 받아 본 느낌은 '오오~ 이거 쏠쏠한데...' 였습니다. 처음부터 열심히 좀 했으면 200만원 넘는 수익이 발생했을 것 같습니다. 출퇴근 안 하고 내가 하고 싶은 시간대에 하루 3~4시간 컴퓨터로 일하고 받은 금액치고는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프로젝트가 끝나자 마자 업체에서 날라오는 새로운 프로젝트들 중 또 하나의 프로젝트에 지원했고 바로  프로젝트에 참여 중입니다. 어차피 코로나 재유행으로 인해 일정도 많이 취소되었고 추석연휴도 있고 해서 당분간 한가할 예정이니까요.  그리고 주수입원이 있다 보니 부수입으로 발생한 이 돈들은 미래를 위한 투자에 모두 투입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데이터라벨링 숙련도가 올라가면 한 단계 위인 검수자가 될 수 있는데 벌써 검수 프로젝트 지원요청 메일도 받아서 이번에는 라벨링과 검수 프로젝트에 동시에 지원해서 참여해 보기로 했습니다. 검수비용은 라벨링 비용보다 더 높아집니다.  기대해 보겠습니다^^

  추후 또 결과가 나오면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데이터라벨러가 21세기 부업이라고 해서 과거 눈알 붙이기 정도의 부업으로 생각하지 마시고 대한민국 AI 경쟁력을 높이는 아주 중요한 일이라는 사실과 수입도 짭짤한 새로운 직업임을 이해하시고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이 글을 보신 분들은 어서 지원해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강의도 없고 그럼 저는 작업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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