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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를 통해 투자 받은 글로벌 혁신 스타트업

유레카를 외칠만한 창의혁신적 제품들

by Future Job

CES의 스타트업 전용관인 유레카파크(Eureka Park)는 40여개 국가에서 1,200개 이상의 스타트업들이 혁신적 제품을 선보이는 자리로 이곳에서 투자가 성사되기도 합니다. CES에서 투자자의 눈에 띄어 투자로 이어진 스타트업 사례를 알아봤습니다.



| 지문인식 스마트 자물쇠

1.png < 출처 : benjilock.com 홈페이지 >

지문인식 자물쇠인 BenjiLock은 열쇠 없이도 지문으로 자물쇠를 열고 잠글 수 있습니다. 5-10명의 지문을 저장할 수 있어 여러 명이 함께 사용할 수 있고, 한 번 충전으로 1년 사용이 가능합니다. 열쇠와 지문인식 두 가지 방법을 모두 사용할 수 있고, TSA 지문인식 자물쇠는 비행기를 탈 때도 전혀 문제되지 않습니다.

2.jpeg < 출처 : BenjiLock twitter >

BenjiLock의 설립자이자 CEO인 Robbie Cabral은 실직상태였을 때 지문인식 자물쇠에 대한 아이디어를 개발했습니다. 도미니카공화국 태생인 그는 음악을 하기 위해 미국에 갔지만 직장을 잃은 후 심각한 과체중에 시달렸습니다. 어느 날 가족을 위해 정신 차리고 살아야겠다고 결심한 후 헬스장에서 운동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당시 헬스장의 개인 사물함 열쇠를 잊어버리거나 매번 가지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런 문제 의식이 BenjiLock을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출처 : BenjiLock youtube >

프로토타입은 만들었지만 여유 자금이 없던 Cabral은 투자자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며 2017년 처음으로 CES에 참가했습니다. 유레카파크에 참가했던 BenjiLock은 CES 혁신상을 수상했고, 보안업체인 Brinks와 같은 잠재 파트너사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또한 CES에서 ABC 방송국의 섭외로 Shark Tank 프로그램에 출연 제안을 받았는데요. 이 프로그램에서 전문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 투자를 받는데 성공했습니다. 이후 보안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기술력을 향상시키고, 시장을 확장하면서 거듭 성장하고 있는 중입니다.

3.png < 출처 : benjilock.com 홈페이지 >



| 건강한 물을 마실 수 있는 스마트 물병


기능성 음료를 위한 스마트 물병을 만든 스타트업 LifeFuels는 CES 유레카파크에 참가해 커피 메이커 브랜드로 유명한 Keurig Green Mountain의 투자를 받는데 성공했습니다.


LifeFuels를 설립한 Jonathon Perrelli는 아내가 셋째를 임신했을 때 두 아이를 돌보며 건강을 챙길 시간이 없어지자 물과 분말로 된 영양 음료를 직접 만들기 시작했는데요. 물병에 영양성분이 적당량 알아서 투입되어 섭취량을 체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이 LifeFuels를 개발한 초기 아이디어가 되었습니다.

< 출처 : LifeFuels youtube >

LifeFuels는 일반 물에 비타민 등 영양성분을 섞어 건강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집중력 향상을 위한 생강감귤류, 면역력 향상을 위한 오렌지귤, 종합비타민 섭취를 위한 복숭아, 산화방지를 위한 블랙베리라임 등 다양한 맛의 농축액을 개발했습니다.

5.jpeg < 출처 : LifeFuels Facebook >

기능성 농축액을 담은 작은 통(fuel pods)을 스마트 물병에 투입해 원하는 강도와 맛으로 조절하여 물과 섞어 마실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스마트 물병은 피트니스 트래커(fitness tracker)와 연결되어 앱에서 데이터를 확인해 섭취량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6.jpeg < 출처 : LifeFuels Facebook >

한 번의 USB 충전으로 최대 7일 동안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고, 앱을 통해 물과 영양소 섭취량을 정확하게 체크할 수 있습니다.


2015년 설립된 LifeFuels는 2016년 CES 유레카파크에 참가하여 프로토타입을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2018년 CES에 다시 참가해 Keurig의 눈에 띄어 투자를 받는데 성공했습니다.

4.jpeg < 출처 : LifeFuels Facebook >



| 고기 없는 Impossible Burger


CES는 Consumer Electronics Show의 약자로 용어 그대로 전자제품 전시회로 1967년 시작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들어서면서 기술력을 갖춘 테크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는 전시회로 확대되었습니다.


Impossible Food는 식품회사로는 처음으로 CES에 참여해 ‘가장 예상하지 못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2019년 CES에서는 ‘쇠고기 없는 햄버거 패티’로 주목 받았는데요, 2020년 CES에서는 ‘돼지고기 없는 소세지’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모두 할랄인증을 받았으며 글루텐, 콜레스테롤이 전혀 함유되어 있지 않습니다.

7.jpeg < 출처 : impossiblefoods.com 홈페이지 >

비건 채식주의자들이 증가하면서 미국과 유럽에는 식물기반 고기를 만드는 스타트업들이 제법 많은데요. Impossible Food가 다른 회사들과 다른 점은 식물성 원료로 만든 가짜 고기가 햄버거 패티 뿐 아니라 딤섬, 칠리콘카르네와 같은 다양한 전통 레시피와도 잘 어울린다는 점입니다.

< 출처 : Impossible Foods youtube >

2011년 설립된 Impossible Food는 스탠포드대학 교수와 연구원에 의해 설립되었는데요. 현재 버거킹 등 햄버거 체인점,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푸드트럭 등 광범위한 곳에서 Impossible Food의 제품이 사용되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를 육류의 분자 코드를 해독한 식품공학의 승리라고 표현합니다.


2019년 CES 참가 후 약 350억원의 시리즈 E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하고, 싱가포르에도 출시했습니다.

8.jpeg < 출처 : impossiblefoods.com 홈페이지 >



CES 유레카파크는 투자자들에게는 새로운 혁신제품을 발견하고 ‘유레카!’를 외칠 수 있는 창의혁신의 장소이자, 스타트업에게는 혁신제품을 뽐내고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우리도 179개의 스타트업이 참여해 미국, 프랑스 다음으로 많은 수의 스타트업이 참여했습니다. 카이스트 대학에서 참여한 4개 스타트업이 혁신상을 받을 정도로 큰 성과도 있었는데요. 글로벌 투자자들이 유레카를 외칠만한 창의혁신적 제품들이 많이 개발되기를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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