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이 필요한 이유와 활용도를 통해 직업의 가능성을 알아보자
드론은 100여 년 전 군사적 목적으로 처음 개발되었다. 몇 년 전부터 IoT(사물인터넷), AI(인공지능)와 결합하면서 상업용, 민간용으로 그 활용영역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아직 드론이 우리 실생활에 상용화되지는 않았지만 드론이 필요한 이유와 어떤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통해 드론 관련 직업의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 본다.
무인 항공기(Unmaned Aerial Vehicle)의 개념을 가진 비행체는 100여 년 전 만들어졌지만, ‘드론(drone)'이라는 용어가 사용된 것은 2차 세계대전 무렵이다. 1930년대 영국 해군은 공중 표적을 사격할 수 있는 무인 항공기인 DH 82B Queen Bee를 개발했다. 이를 본 미국 해군도 모방하여 유사한 시스템을 개발했는데 영국의 Queen Bee에 대한 경의를 표하기 위해 미국에서 만든 무인 항공기를 ’드론(수컷벌)‘이라 명명했다. 이후 드론은 미국 군대에서 공중 표적을 사격하는 원격제어 항공기에 대한 용어로 사용되었다.
냉전시대에는 미국과 소련이 서로 정찰 목적으로 드론을 사용했다. 목표한 상공에서 항공기 내에 장치된 자동카메라로 목표물을 촬영하거나 TV 카메라로 영상물을 송출하는 형태였다.
국가 안보를 위한 군사적 목적으로만 사용되던 드론은 최근에는 국민의 질서와 안전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경찰이 인질범을 잡거나, 해적으로부터 선박을 보호하거나, 자연재해로 인한 난민구조, 산불과 같은 화재현장 등에 드론이 동원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가 명절연휴 고속도로 갓길주행, 고속버스 전용차로 위반 등 규정 위반 차량을 단속하는데 드론을 투입하고 있다. 국민안전과 사회질서 유지를 위한 드론의 공익적 사용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상품 구매가 증가할수록 배송 물량도 늘어나면서 교통체증, 배달사고, 인력부족 문제도 증가하고 있다. 이런 문제들을 드론이 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 물류업계의 드론 시대를 선도하는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은 ‘드론이 우편배달 트럭처럼 곧 일상화될 것’이라고 한다. 아마존은 실제로 30분 이내 배달 서비스를 목표로 실시한 무인 드론 배송을 2016년 영국에서 성공시켰다.
미국의 스타트업 집라인(Zipline, 2014년 설립)은 보다 가치 있는 배송에 드론을 사용하고 있다.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수혈용 혈액을 병원으로 배송하는 일이다.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아프리카에서는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한다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이에 착안한 집라인은 비행 좌표를 입력하고 드론이 병원 목적지 상공에 도착하면 혈액 주머니를 낙하산처럼 지상으로 투하시켜 제 때 혈액이 공급되어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르완다에서 시작된 이 사업은 탄자니아를 비롯한 다른 아프리카 지역으로 확대되어 더 많은 생명을 구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드론이 처음에는 전쟁 무기로 개발되었지만 지금은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착한 도구로 그 쓰임새가 변화하고 있다.
드론은 밀렵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을 보호하는 데도 활용된다. 야생동물의 서식지, 이동경로 등 각종 데이터와 밀렵꾼 식별기능 장치를 탑재한 드론이 보호 대상 동물을 따라다니며 밀렵꾼이 발견되면 촬영 영상을 감시기관에 전송해 경찰에 신고하도록 한다. 밀렵꾼 감시 드론은 밤중에도 적외선 카메라 탐지로 철통 감시가 가능하다고 한다.
향후 규제만 완화된다면 드론은 운송 분야에서 가장 활발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한다. 대형 물품 운송용 드론과 사람을 실어 나르는 드론 택시도 이미 개발된 상태이다. 이 외에 동물의 생태계 보호, 사막화나 지구온난화 등 환경변화 측정과 같이 인간과 지구를 살리기 위한 착한 드론의 역할도 기대해볼 만하다.
드론은 인건비 절감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서는 드론의 활용도가 더욱 높다. 일본의 경우 약 85%의 작물에 농업용 드론을 이용하여 농약을 살포한다. 한국에서도 드론을 사용하는 농가가 많아졌다. 사람이 직접 농약 살포기를 등에 메고 일할 경우 4일이 걸릴 일을 드론은 4시간 만에 끝내버릴 정도라고 하니 드론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농약, 제초제뿐 아니라 AI나 구제역 발생시 축사에 살포하는 소독약도 농업용 드론을 사용하기도 한다. 농작물 병충해 관찰 등 농작물 관리도 뙤약볕을 직접 돌아다니지 않아도 드론이 보내는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영국의 글로벌 석유회사 BP(British Petroleum)는 알래스카 송유관을 드론으로 점검하는 등 인프라 및 안전 모니터링용 드론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고속철 교량점검 등 시설물 정밀 안전진단에 드론을 도입했다. 이런 일들을 사람이 직접 하려면 높은 곳에 올라갈 기구를 대동해야 하고 하자부분을 찾기 위해 여러 사람이 직접 걸어 다니며 장시간 고생해야 할 일이지만 드론을 이용하면 사람보다 훨씬 빨리 구석구석 꼼꼼하게 체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송유관, 교량처럼 고정된 시설물 점검은 입력된 시스템을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므로 드론 조작 역시 수월하다. 또한 스스로 이상 징후가 포착된 곳을 찾아 사진으로 전송하는 스마트한 드론도 계속 진화 중이다.
시설물 점검을 비롯한 물류, 운송, 방송촬영, 지도제작 등 인건비 절감과 시간 단축 등 비용절감을 위한 산업용 드론의 활용영역은 무궁무진하다.
드론의 역사가 궁금하다면
https://www.iwm.org.uk/history/a-brief-history-of-drones
https://www.dronethusiast.com/history-of-drones/
http://intercepts.defensenews.com/2013/05/the-origin-of-drone-and-why-it-should-be-ok-t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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