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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잡] 나의 자산관리사 ‘로보 어드바이저’

by Future Job

앞으로 인공지능 로봇이 사람이 하던 일을 대체하면서 많은 직업들이 사라질 전망인데요, 금융권의 자산관리전문가 역시 로보 어드바이저로 대체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로보 어드바이저는 로봇을 의미하는 로보(Robo)와 자산관리전문가를 뜻하는 어드바이저(Advisor)의 합성어입니다. 즉, 빅데이터와 알고리즘을 이용해 투자 자산 포트폴리오 분석을 자동화하여 투자를 제안하고 자산을 관리해주는 시스템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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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로보 어드바이저인가?


로보 어드바이저를 사용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로보 어드바이저는 개인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객관적으로 제안합니다. 우선 연령, 소득, 저축, 투자 목표(은퇴 등) 및 투자성향 등을 고려하여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준비합니다. 그리고 빅데이터와 알고리즘을 이용해 거시경제 등 과거 수십 년의 데이터를 분석해 투자자에게 적합한 투자항목을 객관적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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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수수료가 적습니다. 로보 어드바이저는 사람과 직접 만나서 상담하지 않으므로 인건비가 들지 않기 때문에 수수료가 저렴합니다. 서비스에 따라 수수료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기존의 1/4 수준입니다.


셋째, 최소 투자금액에 대한 제한이 없습니다. 금융권의 자산관리, 프라이빗 뱅킹(PB) 등은 주로 자산이 많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로보 어드바이저는 자산이 적은 일반인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10달러로 투자를 시작할 수 있는 로보 어드바이저도 있습니다.


넷째, 편리합니다. 휴먼 자산관리사의 경우 상담 한 번 받으려면 미리 시간 약속을 정하고 찾아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로보 어드바이저는 모바일이나 PC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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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유로 금융권에서 로보 어드바이저의 사용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 로보 어드바이저가 인간을 대신할 것인가?


로보 어드바이저의 등장으로 기존 자산관리전문가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사람들은 로보 어드바이저가 갖지 못한 장점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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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감정 컨트롤입니다. 사람들은 돈에 대해 잘못된 판단을 내릴 때가 많은데요,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집을 산다든가, 자금이 충분하지 않은 사람이 자녀를 유학 보낸다든가 하는 경우입니다. 로보 어드바이저는 사람들의 이런 욕망까지 관리하도록 설계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자칫 감정에 휩쓸려 감당할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휴먼 자산관리 전문가는 고객이 중요한 재정적 선택을 해야 할 때 합리적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냉철하게 조언을 해줄 수 있습니다.


둘째, 유연한 사고입니다. 로보 어드바이저는 빅데이터 기반의 산술적 분석을 토대로 정량화, 수치화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 삶의 변화까지 감지하여 수치에 넣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결혼해서 임신을 했는지, 교육비에 얼마가 드는지, 집 또는 자동차를 구입했는지, 사업을 시작했는지, 얼마나 상속받았는지 등은 돈의 움직임은 크지만 감지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휴먼 자산관리전문가는 고객의 사소한 변화까지 감지하여 필요한 만큼 자산관리를 조정할 수 있는 유연한 마인드를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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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로보 어드바이저는 아직 초보 수준으로 수익률이 낮기 때문에 금융권에서 참고용으로 활용하는 정도입니다. 이 분야에서 우리보다 약 10년 앞선 미국과 같은 선진국들은 오랫동안 알고리즘 기술을 연구해왔기 때문에 수익률도 비교적 높은 편이고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사용자도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시장의 급변과 같은 위기상황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는 한계도 있습니다. 그러나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모바일과 인공지능에 익숙한 밀레니엄 세대가 주요 고객층이 되면서 로보 어드바이저가 기존의 휴먼 자산관리전문가를 상당 부분 대체할 것으로 보입니다.

photo copyright. pexels &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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