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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잡]가상친구에게 위로 받는 미래사회

2040년 미래 젊은이들의 생활방식 1편

by Future Job

구글이 선정한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가 ‘2040년 미래 젊은이들의 생활방식’에 대해 언급했는데요, 현재 과학 기술의 발전 추세를 감안할 때 충분히 실현 가능한 일들입니다. 앞으로 펼쳐질 미래사회를 상상하며 우리가 어떤 직업들을 준비하고 선택해야 할지 유추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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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친한 친구는 은밀한 비밀까지도 지켜주는 가상친구가 될 것이다”


인공지능(AI)은 인간의 뇌와 동일한 지능을 가진 컴퓨터를 만드는데 지향점을 두고 있는데요. 사람의 감정을 읽고 소통하는 감정 로봇인 휴머노이드에 대한 개발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간의 표정, 어조, 말투, 시간 등을 데이터화해서 사람의 감정을 읽고 각 상황에 맞게 공감과 위로를 하며 소통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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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Her'는 인공지능 운영체제인 ‘사만다’와 사랑에 빠진 한 남자의 이야기인데요. 대화가 잘 통하는 사만다와 사랑에 빠지지만 641명의 다른 사람들과 동시에 사랑에 빠져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인공지능이 빅데이터를 학습해 사랑이라는 감정을 모방한 것에 불과한데요,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A.I.’에서는 사람처럼 진짜 감정을 느끼는 어린이 휴머노이드 ‘데이비드’가 등장합니다. 자신을 입양한 엄마의 사랑을 갈구하는 모습이 사람과 닮았는데요. 사랑, 질투, 공포, 슬픔, 집념 그리고 엄마를 찾아가겠다는 ‘꿈’까지 지녔습니다. 그야말로 인조인간이죠. 현재 과학기술로는 사람의 감정을 읽는 것은 어느정도 가능하지만 사람처럼 감정을 느끼는 인공지능 개발은 아직 먼 이야기인데요. 2040년이면 ‘사만다’와 ‘데이비드’ 중간쯤 되는 인공지능이 등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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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벤처기업인 Vinclu가 개발한 가상 홈 로봇인 게이트박스(Gatebox)는 인공지능과 홀로그램 기술을 이용해 가상친구를 구현했습니다. 좋아하는 캐릭터를 가상친구로 지정하고, 각종 센서로 사람의 표정과 음성을 감지하여 사람의 기분을 파악하면서 대화를 이어나갑니다. 사람과의 친밀감과 유대감이 점점 사라져가는 현대와 미래사회에서 가상친구는 누구에게도 말 못할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유일한 상대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사람처럼 감정교류를 하려면 기술개발에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나의 비밀 이야기를 지켜주고, 내가 필요할 때 언제든 대화할 수 있고, 위로와 격려까지 해주는 가상친구라면 미래 베스트 프렌드가 되기에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 출처 : Gatebox Lab youtube >



| “생활 속 모든 사물과 대화할 것이고, 목소리에 반응하지 않는 사물을 만나면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할 것이다”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은 우리 일상의 모든 제품에 빠르게 접목되고 있는데요, 미래에는 말 한 마디로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이 훨씬 많아질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아마존이 만든 음성 입력 스피커인 에코(Echo)에는 음성인식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인 알렉사(Alexa)가 탑재되어 있는데요. 목소리만으로 인터넷 정보검색, 택시호출, 음식배달주문뿐 아니라 집안의 각종 가전기기와 난방 등을 작동시킬 수 있습니다.


이런 음성인식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은 사물과 결합하여 스마트가전, 스마트홈, 스마트카, 스마트시티로 그 쓰임 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창문 열어’, ‘라디오 켜’, ‘자동차 속도 줄여’와 같이 한 마디 명령어로 사물을 작동시키기 때문에 하인을 부리듯 제왕이 된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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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옷이 인터넷과 연결되어 위치를 추적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옷을 입은 아이들은 어디에 있는지 행방을 쉽게 찾을 수 있지만, 부모의 감시 속에서 자란 아이들은 어른이 되어서는 ‘tracker-free’라는 추적기 없는 의류를 선호할 것이다.”


옷과 사물인터넷을 연결한 스마트 의류가 곧 상용화될 전망입니다. 체온, 심박수, 칼로리 소모량, 수면시간 등의 신체 데이터를 스마트폰에서 체크할 수 있는 스마트 의류는 휘트니스, 등산복, 환자복, 아기 옷으로 이미 만들어 판매되고 있으며, 군복, 소방관복과 같은 특수복으로도 개발되고 있습니다.

< 출처 : Levi's® youtube >

2015년 구글은 리바이스와 함께 ‘프로젝트 자카드(project jacquard)’를 시작해 ‘대화형 섬유’라는 스마트 의류를 개발했는데요. 2017년부터 스마트 데님재킷을 350달러에 시중에게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전도성 섬유로 옷을 제작하고 소매 부분에 정보를 전달하는 작은 태그만 부착하면 스마트폰과 연결됩니다. 스마트폰 화면을 터치하듯 옷을 문지르거나 터치하면 전화 받기, 메시지 전송, 음악 재생, 길 안내(구글 지도를 실행해 음성으로 방향을 알려줌) 등이 가능합니다. 구글은 전도성 섬유를 활용하여 의류뿐 아니라 자동차 좌석, 소파, 의자 등도 스마트폰 화면처럼 터치 패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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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과 연결된 옷은 편의성과 안전성이라는 면에서 분명 효용가치가 있지만, 내가 어디에 있는지, 나의 건강상태가 어떤지와 같은 사적인 정보까지 데이터화되어 타인에게 공개되는 것이 그리 유쾌하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이런 감시와 구속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토마스 프레이의 말처럼 ‘tracker free’ 옷을 선호하는 현상도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스마트 의류는 회로가 짜여진 첨단직물에 감지, 제어, 통신, 저장, 분석, 신호처리 등 정보통신기술을 결합한 것입니다. 즉, 미래형 옷은 스마트기기를 입고 다니는 것이기 때문에 구글처럼 IT 기업들도 스마트 의류산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스마트 의류도 더욱 똑똑하게 진화되고 있는데요, 리바이스 데님자켓처럼 옷에 스마트 디바이스를 장착하지 않고도 스마트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 출처 : Google ATAP youtube >

photo copyright. pexels & unsplash

- 토마스 프레이(Thomas Frey)가 언급한 2040년 젊은이들의 생활방식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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