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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퓨처플레이 FuturePlay Mar 05. 2021

처음이었던 모든 순간을 기억해

뷰노와 퓨처플레이, 7년 전 첫 만남으로 레드썬!

오늘은 좀 감상에 젖은 이야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며칠 전 바로 뷰노의 상장이 있었는데요.

대부분 이런 질문을 했죠.

뷰노 상장하면 퓨처플레이는 얼마나 수익이 남나요?!


그런데 그 질문을 받기 전! 저희는 첫 만남으로 시계를 되돌려 볼까 합니다.

그리 길지 않은 글이니 3분만 시간 내서 읽어 주시겠어요? 


때는 바야흐로 2014년....


✋(잠깐!) 이 글은 마치 중희와 창업자분들께 종종 '할머니가 옛날에 말이야~' 하며 곶감먹던 시절 얘기를 들었던 것을 옮겨 적는 것이니, 기억의 오류가 있을 순 있습니다. 



'간판 인식 시스템' 들고 온 삼성전자 출신 셋

삼성종합기술원 연구원 3명이 퓨처플레이의 문을 두드립니다.

창업을 결심한 지 막 한 달 여,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로 뭔가 큰 꿈을 이룰 것 같던 연구원들, 바로 이예하 의장, 김현준 대표, 정규환 연구소장 세 분의 공동창업자였죠.


"저희가 AI인식 기술이 있는데요, 이걸로 건물 간판을 인식해 업종을 분석해보면 어떨까 싶어요"
그리고 퓨처플레이는 세 창업자분께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간판보다 더 큰 시장을 보세요, 의료나 금융 같은"



'제발 저희가 함께하게 해주시면 안될까요'

그렇게 뷰노와 퓨처플레이가 한 배를 탈 것 같던 때.......

길게 모든 내용을 담을 수 없지만 한 차례, 이별 아닌 이별(?)을 겪을 뻔한 순간이 옵니다.

겨울, 눈이 펑펑 오던 날 퓨처플레이(중희)는 밖에서 오들오들 떨며 전화를 붙잡고 뷰노와 함께 하고 싶은 간곡한 마음을 전합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퓨처플레이는 뷰노의 첫 투자사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종종 눈이 오거나 겨울이 되면 퓨처플레이에서는 그런 얘기를 해요.



"와, 이렇게 눈오던 날에 뷰노에 전화했었는데"


이쯤 되어 갑자기 꺼내보는 뷰노의 (아마도) 첫 인터뷰, [벤처스타]<37>딥러닝 스타트업 '뷰노코리아'



이과생이 많은 '의료'로 방향을 잡을까 싶어요

얼마 뒤, 세 창업자 (이하 삼인방)은 다시 퓨처플레이를 찾습니다.  


"의료랑 금융 둘 다 봤는데요, 의료가 맞을 거 같더라고요"

"왜요?"



"아무래도 같은 이과생인 의사들이 좀 더 이해해줄 것 같아서요" 


위의 이야기는 아래와 같은 인터뷰에서 언급되기도 하죠.


"삼성에 있을 때도 의료분야 R&D는 한 번도 안 했다. AI 딥러닝이란 기술만 가지고 창업했다. 반도체 제조 공정, 비트코인, 감시 카메라, 자율주행 등도 들여다보며 주력 분야를 찾는 일을 6개월 정도 하다가 의료를 접했다. 우리가 가진 기술만 놓고 볼 때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우리보다 더 잘할 수 있는 회사는 없다고 본다. 의료 쪽에 AI 등 신기술이 접목될 여지도 많다고 생각해 방향을 AI 의료기기로 잡았다.”

 

출처 : [차세대 유니콘(3) 뷰노] “SAIT에서 일했던 3명, 딥러닝 기술만 갖고 창업”



우리의 인연은 하나의 문장으로 얘기하긴 복잡해

"지분 매각하면 얼마에요?"
"회수이익은 얼마에요?"

단순 수익적 부분만으로 이야기 하기엔 이 모든 이야길 담을 수 없습니다. 단편적인 결론만 말할 순 없어요. 

저희는 여전히, 매 순간을 기억합니다.


눈을 맞으며 추위에 덜덜 떨며 중희가 대표님을 설득했던 그 때에 울컥하고,

뷰노가 기어코 넘어간 매 순간의 장애물에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멀리 있어도 함께 울고 웃었던 그때를요.


짧은 글로, 단어로 표현하기엔 무수한 순간들을 헤아리기 어려울 겁니다.

아마 많은 VC와 액셀러레이터들이 이 순간을 공감해 줄 거라 생각해요.


퓨처플레이는 뷰노의 탄생부터 IPO라는 제 2의 시작까지 함께 한 희노애락을 기억합니다. 

정말 우리 고시 뒷바라지를 함께 한 마음이었거든요.


뷰노도 퓨처플레이도 이제 한 사이클을 넘겼습니다.

사람으로 치자면 유년기를 넘어 청소년기에 접어들은 것이죠. 


우리 모두, 좀 더 성숙한 생각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갈 때 각자 가는 방향이 같더라도 또는 다르더라도 어설펐지만 진심을 다했던 유년기를 떠올리길 바랍니다.


그리고, 앞으로 뷰노와 같은 길을 걷고 싶은 현 창업자, 예비 창업자분들에게도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담아 이 글을 띄웁니다. 


첫 시작이 두려운 창업자들이여, 
퓨처플레이에 '퓨며들어 보세요'

https://youtu.be/wOlXqVQ44GU
그래서 우리가 뷰노만큼 신날 수 밖에 없었어요!




퓨처플레이는 앞으로도 꿈을 현실로 만드는 이노베이터들을 응원하고 지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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