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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대생의 심야서재 Mar 14. 2022

저자가 된다는 것의 의미

feat 노션, 템플릿

저자가 된다는 것은 단순히 책에 내 이름이 각인된다는 게 전부는 아니다.

어느 이름을 가진 회사의 직원,

평범한 한 가정의 남편,

이런 한정된 영역을 초월하는 의미가 저자에게 다가온다.


나는 우연하게 책을 쓰게 됐으나, 

어쩌면 그 우연은 필연으로 위장된 게 아닐까, 생각하기도 한다.

우연이란 없다.

의식적인 필연의 반복적인 풍화작용이 우연을 설계한다고 믿는다.


책으로서

책에 수록된 콘텐츠로서

나는 새로운 가능성과 가치를 만들어나간다.


브랜드를 만든다.

내가 있기도 하며, 동시에 없기도 한,

기묘한 콘텐츠를 만든다.


타인이 주도하는 것이 아닌

내가 주인공이 되어

주체자로서 실존하는 것이, 

내가 책을 쓰는 궁극적인 이유다.


또한 책에서는 내가 주인공이 아니다.

내가 썼지만 책은 타인에게 반드시 유용해야 한다.

그러니까 나는 들러리가 되어야 한다.


정보를 제공하든,

재미를 제공하든,

가치는 나에게 있지 않다.

읽어주는 사람, 즉 독자에게 있다.

그래서 글을 쓰는 일, 나아가 책을 쓰는 일은

내 시선을 맑게 닦아준다.

더 멀리 보고 더 많이 보도록

더 많은 빛을 흡수하도록

시선을 환하게 열어준다.


경험하지 않고는 절대 느끼지 못할 영역이다.

당신도 물론 가능하다.

필연의 풍화작용을 믿으시라.


이것도 역시 믿음의 영역이다.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내 믿음뿐이라고 말했던

에픽테토스의 말처럼,

우리는 우리 자신을 믿어야 한다.

믿음이 책을 만들어 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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