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은 보이지 않는 세계로 가는 포털이다

AI와의 미래대화 121

by 김현곤의 미래대화

AI와의 미래대화 121:

예술은 보이지 않는 세계로 가는 포털(릭 루빈)이라고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퍼플렉시티의 대답:

예술을 ‘보이지 않는 세계로 가는 포털’이라고 부르는 말에는 꽤 큰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보이지 않는 세계’를 무엇으로 이해하느냐에 따라 이 문장은 상당히 다른 철학을 품게 됩니다.

릭 루빈이 말한 ‘보이지 않는 세계’

릭 루빈은 『The Creative Act』에서 예술을 영적 차원과 연결된 행위로 보며, “예술은 보이지 않는 세계로 향하는 우리의 포털”이라고 말합니다.

그에게 ‘보이지 않는 세계’는 단지 초자연이 아니라, 직관·상상력·영감·무의식 등 아직 언어화되지 않은 차원을 가리키며, 예술가는 그 세계의 신호를 받아 형상화하는 매개자에 가깝습니다.

이 표현이 가지는 힘

인간 경험에는 말로 다 설명되지 않는 감정, 기억, 상처, 희망 등이 많고, 예술은 그것들을 색·소리·형태·리듬으로 압축해 보여주기 때문에, 평소 ‘보이지 않던 것’을 갑자기 인식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어떤 작품 앞에 섰을 때 “그냥 그림이 아니라, 문 하나가 열리는 느낌”을 받는 경험은 드물지 않은데, 이런 점에서 ‘포털’이라는 은유는 예술 감상의 실제 체감과 잘 맞습니다.

다만 주의할 점

예술을 너무 신비화하면 “특별한 재능을 가진 소수만 포털을 드나든다”는 식의 엘리트주의에 빠지기 쉽지만, 루빈은 오히려 모두가 창조적 존재이자 이 포털에 접근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또 ‘보이지 않는 세계’를 영성이나 직관만으로 환원해버리면, 사회·정치·경제 구조를 비판하고 현실을 변형하는 예술의 물질적·사회적 측면이 가려질 수 있습니다.

철학적으로 바꿔 말하면

예술은 내면(무의식·감정·상상)과 외부 세계(사회·역사·물질)를 연결해주는 번역 장치이자, 아직 개념화되지 않은 가능성의 영역으로 통하는 인지적 실험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술은 포털이다”라는 말은, “예술은 이미 있는 세계를 재현하는 기술이 아니라, 아직 이름 붙지 않은 세계를 드러내고 열어젖히는 행위다”라는 선언으로 이해하는 것이 가장 생산적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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