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산 파인애플에서 씨앗 채취해 심어 키우기
베란다텃밭 씨앗 관찰 프로젝트
파인애플파인애플은 바나나와 망고 다음으로 가장 많이 재배되는 열대과일입니다. 15 브릭스 이상의 당도를 가지며 구연산과 비타민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특히 단백질 분해효소인 브로멜린이 있어서 육류의 연화제나 소화제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파인애플 크라운파인애플은 심은지 20~24개월이면 꽃이 피고 열매를 형성하며 적도 인근의 열대지방에서는 1년 내내 생산이 가능합니다.
파인애플의 끝부분에 추가적인 줄기가 발달할 수 있어서 이를 이용한 영양 번식이 가능합니다. 저도 파인애플 크라운을 물에 담가 뿌리를 내려 보려 했는데, 곰팡이가 생겨 실패한 경험이 있답니다.
■ 파인애플 씨앗 심어 키우기
파인애플 껍질을 손질하다 보니, 파인애플 과육에 깨처럼 콕콕 박힌 씨앗을 발견했어요. 그래서 한 번 심어보습니다. 파인애플 씨앗을 심으면 어떻게 자라날까 궁금했거든요!
파인애플 한 통에서 꽤 많은 씨앗을 채취할 수 있었습니다. 씨앗들을 모아 물에 살짝 헹궈준 뒤, 화분에 바로 심지 않고 종이 행주에서 발아시켜주었어요!
뚜껑이 있는 용기에 촉촉한 종이 행주를 깔고 파인애플 씨앗을 올려주었어요. 다시 한번 촉촉한 종이 행주로 덮어준 뒤 뚜껑을 닫고 발아를 기다려보았습니다. 파인애플 씨앗은 발아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따뜻한 곳에서 더 잘 발아된답니다. 또한 발아시키는 동안에는 종이 행주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종종 물을 뿌려주었어요!
D-42
씨앗 발아를 시작한 지 42일째 되는 날, 뚜껑을 열어보니 씨앗 일부가 발아되어 뿌리와 싹이 나오고 있었어요! 한 달이 넘도록 싹이 트지 않아 내심 궁금했었는데, 40일이 넘어가니 드디어 싹이 트네요! 파인애플 새싹은 2-3mm 정도로 아주 작은 크기입니다.
화분에 심은 파인애플 씨앗싹이 올라왔으니 씨앗을 화분에 심어주었는데요, 씨앗이 워낙 작아서 심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흙에 아주 작은 구멍을 내고 뿌리가 안으로 들어가도록 놓고 새싹은 밖으로 나오도록 조심스레 심어주었어요. 다 심고 보니 너무 작아서 잘 보이지도 않을 정도입니다. 이 작은 씨앗이 과연 무사히 뿌리를 내리고 자라날 수 있을까 조금 걱정이 되었어요.
파인애플 새싹D-47
싹이 튼 파인애플 씨앗을 흙에 심은지 5일째 되는 날의 모습입니다. 갓 심었을 때에는 눈에 잘 보이지도 않더니, 한눈에 보기에도 부쩍 자란 모습이지요? 크기는 아직 작지만, 세 개의 잎이 선명하게 보이는 것을 보니 뿌리를 내리고 잘 자라는 것 같아 안심이 됩니다.
57일 차 파인애플 새싹D-57
다시 10일 뒤의 모습입니다. 자세히 보면 잎이 벌어지며 안쪽에서 새로운 잎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74일 차 파인애플 새싹D-74
씨앗 발아를 시작한 지 74일째이자 씨앗을 흙에 심은지 33일째의 모습입니다. 씨앗으로 심은 파인애플은 눈에 띄게 빠른 속도로 자라지는 않지만, 일단 뿌리를 내리고 난 뒤에는 무난하게 잘 자라는 중입니다.
D-130~150
파인애플은 열대기후에서 자라는 작물이라 그런지 한여름을 지나는 동안 잘 자랐습니다. 낮에 햇빛이 강할 때에는 직사광선을 쬘 수 있도록 창틀에 놓아주곤 했어요! 또한 흙이 너무 마르지 않도록 물도 흠뻑 자주 주었습니다.
D-200
현재 파인애플은 이렇게 자라났어요!
처음 깨알만 하던 씨앗에 비하면 정말 많이 자랐지요? 앞으로 더 무럭무럭 자라나 꽃이 피고 열매를 맺을 때까지 건강하게 키워볼게요!
여러분도 파인애플을 드신다면, 씨앗 심어 키우기 한 번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 농촌진흥청 블로그에 <베란다 텃밭 씨앗 관찰 프로젝트>로 발행한 기사입니다.
https://m.blog.naver.com/rda2448/2225640125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