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가짜 노동 그 허무함
우리는 길을 건너기 위해 함께 육교에 올랐다. 그런데 계단을 다 올라가고 나서 어딘가 이상한 점을 발겼했다. 육교가 길 건너편으로 이어진게 아니라 다시 우리가 있던 쪽으로 이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육교가 도로를 가로질러야 하는데, 도로와 평행하게 놓여 있었다.
일의 기쁨과 슬품 / 장류진
IT 회사를 다니며 가장 화가나고 답답한 때는
판교에 있는 #어이없는육교 (나는 그렇게 부른다) 처럼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자각했을 때이다.
그 다음으로 슬퍼지는때는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이다.
#어이없는육교 같은 프로세스에 #가짜노동이 만나면 그 부정 시너지는 극대화 되고, 일하는 사람은 두 부류로 나뉘게 된다. 하나는 가짜노동에 심취하여 챗바퀴 돌 듯 결과 없는 일감에 반복적인 리소스를 투여하거나, 다른 하나는 떠나거나...
오늘 하루에 진행 된 나의 일감들을 돌아보며, 지독히도 슬퍼지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