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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맹현 Dec 28. 2022

3. 출판사를 차리려는 당신은 어떤 사람입니까? (2)

당신의 컨디션 

안녕하세요. 맹대표, 맹현입니다.

지난 글에 이어, 출판사를 시작하려는 당신의 컨디션에 대해 체크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출판사를 차리려는 사람은 아래와 같이 크게 다섯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고 말씀드렸죠.


첫째, 10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출판사 편집자 출신 (이하 1유형)

둘째, 작가 자신 혹은 그 가족 (이하 2유형)

셋째, 북디자이너로 활동하거나, 서점을 운영하다 직접 책을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 (이하 3유형)

넷째, 책이 좋아서 출판업을 하고자 하는 사람 (이하 4유형)

다섯째, 글 쓰는 것이 좋아서 내 책을 내고 싶은 사람 (이하 5유형)


지난 글에서 1유형과 2유형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았고요. 

오늘은 3유형, 4유형, 5유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



[3유형 : 북디자이너로 활동하거나, 서점을 운영하다가 직접 책을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

이 유형에 속하는 사람들은 책과 관련된 일을 하다가 직접 출판을 하는 경우입니다. 전에는 출판사등록을 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독립출판물을 만들어 독립서점이나 개인적으로 판매를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출판사등록을 하는 것은 신고만 하면 되는 아주 쉬운 일이고, 이왕 책을 만들었으니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영풍문고 등 일반서점으로 판로를 넓히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에서 요즘에는 독립출판물도 isbn을 받아 일반 서점에서 판매를 하는 경우가 많이 늘고 있습니다. 

또, 3유형에 속하는 분들이 어떤 책을 만들고 있느냐는 정말 다양합니다. 개개인의 관심사에 따라서 제작될 수 있는 책의 종류는 무궁무진하거든요. 

북디자이너 출신들은 북디자인, 디자인, 종이에 관한 책부터 디자인적으로 개성이 강한 책들을 의뢰받아 출간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점 운영자인 분들은 서점 창업, 서점 운영, 독립출판, 출판기에 관한 책부터 서점 운영자의 개인 에세이, 관심과 흥미가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한 책을 만듭니다. 

3유형에 속한 분들은 책 제작이나 유통의 최전선에 있기 때문에 출판사를 차리는 도전이 좀 더 쉬운 것 같습니다. 

이 유형의 장점은 북디자이너라면 디자인비를 아낄 수 있고(물론 자신의 인건비 책정은 중요하고, 내가 한 일도 비용으로 잡는 것이 맞지만, 그래도 내 인건비는 회사 비용 차원에서 내 스스로 아낄 수 있으니까요 --;), 서점 운영자라면 지역 서점 유통망을 활용하기가 비교적 수월하다는 것입니다. 



[4유형 : 책이 좋아서 출판업을 하고자 하는 사람]

일단 저는 4유형이라는 말씀을 드리고요. ^^

커피가 좋아서 바리스타 공부를 하고 커피숍을 차리는 것처럼, 책이 좋아 출판사를 차리는 것도 당연한 일인 것 같습니다. 

다만 커피숍을 차리기 전에 바리스타 공부를 하고, 욕심이 나면 자격증도 따고 로스팅 공부도 심도 있게 해야 하는 것처럼, 출판사를 차리기 전에 이 업에 대한 즉, 출판 프로세스에 대한 공부가 필요합니다. 

1~2년 정도 각 프로세스를 공부한 후 출판사를 차리는 것도 좋고, 저처럼 출판 공부를 시작하면서 동시에 출판사를 차리고, 동시에 책을 만들면서 좌충우돌 경험을 쌓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돌진형이라 후자의 방법으로 창업을 하고 책을 만들었는데요. 심사숙고와 꼼꼼한 공부 후 액션을 취하는 성향이라면 전자의 방법을, 저처럼 부딪치면서 알아가는 성향이라면 후자를 추천합니다. 

다만 전자든 후자든, 실전에서는 부딪치고 깨질 일이 많으니 적절한 시기에 용기를 갖고 시작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시작을 해야 부딪칠 수 있고, 부딪쳐야 깨질 수 있고, 깨져야 알 수 있습니다.

4유형에서 중요한 것은 좌충우돌을 겪을 용기입니다. 



[5유형 : 글 쓰는 것이 좋아서 내 책을 내고 싶은 사람]

요즘 책을 내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전자책 만들기도 하고, 자가출판플랫폼인 부크크를 이용하는 분들도 많죠. 모두 좋은 시도인 것 같아요. 기성 출판사에서 책을 내는 것은 아무래도 진입장벽이 높은 것은 사실이니까요. 

내 글에 자신이 있다면 혹은 원고가 준비되었다면 직접 출판사를 차려 책을 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때 고려할 것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출판 프로세스 중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나머지 하나는 어느 단계를 외주로 맡길 것이며 어느 정도의 비용 지불이 가능한가입니다. 

이 두 가지 고려사항은 1~5유형에서 모두 고민해야 하는 것이기는 합니다만, 5유형에서는 특히 잘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만약 내가 할 수 있는 프로세스가 없고, 배워서 하는데 시간 비용이 많이 들어 효율성이 떨어지고, 비용 지불에 대한 의향이 없고, 반대로 비용은 얼마든지 지불할 의향이 있다면 내 글을 책으로 내는 다른 방법을 찾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방법이란 좀 더 열심히 공모전에 응모하기, 좀 더 열심히 출판사에 투고하기, 모든 비용을 지불하고 출판사를 통해 책을 내는 '자비출판'을 들 수 있습니다. 


출판을 하고 싶은 당신은 1~5유형 중에 어떤 유형인가요?

찬찬히 생각해 보시면, 어떻게 앞으로 나아갈지 방향이 좀 더 분명해질 것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출판 과정에 대해 순서대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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